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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이대은에 김인식 감독 "의욕 넘치면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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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급한 이대은에 김인식 감독 "의욕 넘치면 다쳐"

    이대은, 기초군사훈련 마치고 뒤늦게 운동 시작 "대회 전까지 100% 만들겠다"

    WBC 대표팀의 우완투수 이대은 (사진=노컷뉴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주로 뛰었던 이대은에게 야구 국가대표팀 생활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무엇보다 우리말로 소통하며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한 모양이다. "외국 생활을 많이 했으니까 지금 생활 자체가 즐겁다. 선배님들과 같이 운동하는 게 영광이고 재밌다"고 말한다.

    그래서 의욕이 넘친다. 2015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오는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이대은의 몸이 달아오르는 이유는 또 있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 이대은은 최근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나오느라 남들보다 몸 컨디션이 뒤떨어져있기 때문이다.

    14일 대표팀의 전지훈련 캠프인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대은은 "(4주동안) 섀도우 피칭이나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했다. 9일 훈련소에서 나온 이후부터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준비 기간이 적어 더 집중하고 있다.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 운용이다. 투구수 제한 속에서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선결 과제는 투수들이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대회 전까지 투수들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직 페이스가 느린 선수들이 몇 있다. 이대은이 그중 한명이다. 이대은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빨라야 17일에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인 이대은은 "감독님께서 몸 상태를 빨리 올리기를 기대하실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감독님도 만족하실 것 같다"며 "어제 캐치볼을 해봤는데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던져보면 내 팔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느낌이 온다. 그래서 서두르고 싶은데 부상 염려가 있어 자제하면서 하고있다. 사실 더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은은 "태극기를 달고 뛰면 책임감이 상당하다. WBC에서 안 중요한 경기는 없는 것 같다. 어느 경기에 나가도 내 공을 던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이번 WBC에서 선발투수 등판이 유력한 선수다. 대표팀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무리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이번 캠프에서는 컨디션 조절 못지 않게 부상 방지도 중요한 목표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은 훈련을 받고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당장 본인 의욕이 넘치면 다칠 수 있고 급하게 하다보면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위에서 잘 조절해줘야 하고 본인 스스로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식 감독은 "현재 투수 3명이 페이스가 떨어지는 편이다. 더 시일을 줄 것이다. 여기(오키나와)에서 못 던진다면 국내에 가서 던지면 된다"며 "무리해서 끼워 맞추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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