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사진=ISM ASIA 제공)
베이힐 골프장 9번홀은 왕정훈(23)에게 악몽의 장소로 기억될 것 같다.
왕정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39위로 추락했다.
왕정훈은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으로 올해 PGA 투어 두 번째 대회에 참가했다. 2라운드까지 5언더파 공동 8위로 성적도 좋았다.
6번홀에서 더블보기, 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왕정훈은 운명의 9번홀(파4)에 들어갔다. 티샷부터 흔들렸다. 티샷은 왼쪽 러프에 빠졌고, 파4홀에서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데 6타가 필요했다. 퍼트도 네 차례나 하면서 10타를 친 끝에 홀아웃했다.
왕정훈은 나머지 9개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공동 39위까지 떨어졌다. 11언더파 단독 선두 케빈 키스너(미국)와 11타 차가 됐다.
김시우(22)도 2타를 잃고, 왕정훈과 함께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39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