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 (사진=KLPGA 제공)
아마추어 성은정(18)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성은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성은정은 이미 아마추어 최강이다. 지난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특히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 2연패는 71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월요 예선 80명 가운데 1등으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아마추어지만, 1~3라운드 내내 꾸준하다. 성은정은 1~3라운드에서 2타씩을 줄이면서 8언더파 단독 선두 노무라 하루(일본)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성은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당장 다음 대회부터 프로로 전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올해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내년 LPGA 투어에서 뛰기를 원한다"고 곧 프로로 전향할 것임을 알렸다.
텍사스 슛아웃에서만 두 번 우승한 박인비(29)도 성은정과 함께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2013년과 2015년 우승했다. 텍사스 슛아웃 3번째 우승과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인비는 "오늘 그린을 많이 놓쳤다. 정말 어려운 날이었다. 하지만 퍼트가 정말 좋았다. 1, 2라운드에서는 버디 기회가 많았지만, 오늘은 파로 잘 막았다. 퍼트가 더 좋아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노무라 하루가 8언더파 선두를 달렸고, 성은정과 박인비, 크리스티 커(미국)가 2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