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의 '영원한 주장' 프란체스코 토티는 제노아와 2016~2017시즌 마지막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25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토티는 뜨거운 눈물로 지난 25년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낸 팬과 이별했다.(사진=AS로마 공식 트위터 갈무리)
25년의 '순정'은 결국 눈물로 끝났다.
AS로마의 '살아있는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는 2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제노아와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에 후반 9분 교체 출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한 토티는 이날 경기가 로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마지막 경기였다. 후반 교체 투입 이후 약 3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로마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로마는 올 시즌 세리에A 2위를 확정하고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토티는 1989년 유소년 팀 입단 이후 줄곧 AS로마에서만 활약한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1992~1993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무려 25년간 786경기에 출전해 307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후 토티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등 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성원에 감사 표현이었다.
토티는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조금은 두렵다"면서 "어렸을 적에는 엄마가 학교에 가라고 깨워도 조금 더 꿈을 꾸고 싶어 돌아눕고는 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꿈이 아닌 현실에서 더는 돌아누울 수 없다"고 자신의 아쉬운 은퇴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