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7)와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 이상 부산팀매드)가 UFC에서 동반승리를 노린다.
두 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에 나란히 출전한다.
강경호는 이날 폭스스포츠에서 방송되는 언더카드 1경기(밴텀급)에 나선다. 상대는 구이도 카네티(39, 아르헨티나).
강경호는 3년 4개월, 카네티는 2년 5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전이다. 공백이 길었지만 링 러스트를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년 12월 군 제대 후 1년 동안 체력과 타격적인 부분을 집중 보완했다며 승리를 자신한다.
최두호는 제레미 스티븐스(32, 미국)를 상대로 이날 UFC 메인이벤트(페더급)를 장식한다.
최두호(랭킹 13위)는 UFC전적 3승(3KO) 1패를 기록 중이다. 3연속 1라운드 KO승 후 컵 스완슨에 패했지만 UFC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스티븐스(랭킹 9위)는 타이틀전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 최두호는 "터프한 타격전을 예상한다. 나와 타격을 섞으면 스티븐스가 레슬링 위주로 경기할 수도 있지만 모든 부분을 차단하고 KO시키겠다"고 했다.
반면 스티븐스는 "승리를 확신한다. 최두호는 나보다 경험도 적고 오래 쉬었다. 1년 1개월의 공백기 동안 더 강해졌을 거라 생각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스티븐스의 최고 장점은 경험. 종합격투기 전적 26승(17KO) 14패, UFC 전적 13승 13패다.
페더급 동료 파이터들도 저마다 승패를 예측하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두 선수 모두 한 방이 강력하기 때문에 판정까지 안 간다. 최두호가 5라운드 전에 KO승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최두호, 스티븐스와 모두 싸워 본 스완슨은 "둘 다 승리 가능성이 있다. 최두호는 낮은 로킥을 경계해야 하고, 스티븐스는 왼손 훅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는 "누가 이길지 섣불리 장담할 수 없지만 재밌는 경기를 예상한다. 이 경기로 최두호가 또 한 번 '올해의 경기'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