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노컷뉴스DB)
역시 '출루 트레인'이었다. 추신수(36·텍사스)가 하루 만에 다시 출루 장인의 명성을 되찾았다. 안타 없이도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8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3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11 대 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 6타수 무안타 4삼진 수모를 얼마간 씻어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2리에서 2할7푼(418타수 113안타)으로 조금 내려갔지만 출루율은 전날보다 3리 오른 3할8푼4리가 됐다.
1회 상대 선발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타점을 올렸다. 무사 만루에서 1루 땅볼을 때렸지만 3루 주자 로빈슨 치리노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0 대 3으로 뒤진 가운데 팀의 선취점을 올린 것.
추신수의 타점은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최근 불방망이의 루그네드 오도어가 2타점 좌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앨비스 앤드루스가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추신수는 본격적으로 출루 본능을 뽐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에르난데스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다만 앤드루스의 땅볼로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8 대 4로 앞선 6회 1사에서도 추신수는 에르난데스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추신수는 오도어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 아드리안 벨트레의 솔로포까지 텍사스는 11 대 4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는 8회말에도 볼넷을 얻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텍사스가 대승한 가운데 선발 바톨로 콜론(45)은 7이닝 8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으로 현역 메이저리거 최고령 승리를 경신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콜론은 통산 246승을 달성, 니카라과 출신 데니스 마르티네스(245승)를 제치고 히스패닉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