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승리와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양현석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클럽들에 대한 탈세 수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양현석은 10개 안팎의 클럽과 주점을 실소유한 정황이 포착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현석은 씨디엔에이라는 주식회사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동생인 YG 양민석 대표이사 소유다.
양현석 형제가 지분 전체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클럽 러브시그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버닝썬 사건 과정에서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 마포구에 있는 러브시그널이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양현석의 탈루 의혹 사업체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배경이다.
씨디엔에이는 러브시그널을 포함해 삼거리포차, 삼거리별밤, 가비아, 문나이트, 토토가요 등 홍대와 강남, 광진구 일대 10여개 클럽과 주점을 운영한다.
이 가운데 홍대 가비아와 삼거리별밤이 있는 건물의 소유자 역시 양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양현석이 이들 클럽과 업소의 실소유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홍대의 클럽 NB 1·2도 양현석이 문을 연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탈세 의혹은 이들 클럽이 유흥업소인데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했다는 데서 나온다.
객석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일반음식점을 허용하는 지자체 조례에 맞춰 영업신고를 했지만, 사실상 무대를 설치해 유흥주점으로 운영해놓고도 개별소비세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양현석 의혹과 관련해 "사안이 나오게 되면 수사라는 게 언제든 개시될 수 있다"며 "단서가 나오면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이에 대한 YG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했지만, 현재 진행중인 국세청 세무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강남 클럽 아레나 등을 10여개 업소를 실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강모씨 등에 대해 국세청의 고발을 받은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