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2일 한국 야구의 전력 분석을 위해 방한한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의 첫 일정은 KIA가 자랑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직접 지켜보는 일이었다.
양현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나바 일본 감독과 대표팀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시즌 15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6회까지 8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실점 대부분이 수비 실책에서 비롯됐다.
양현종은 KIA 수비진이 실책 3개를 범한 1회에만 4점을 내줬지만 이후부터는 자신의 위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전력 파악에 나선 일본 대표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KIA는 1회초 최형우의 3점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1회말 우익수 프레스턴 터커가 공을 흘리는 실수를 했고 내야에서는 연거푸 송구 실책이 나왔다. KIA는 순식간에 4점을 잃었다.
3회말에는 안치홍의 실책에 편승해 한화가 1점을 추가해 5대3으로 달아났다.
KIA는 곧바로 반격했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 이창진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김주찬의 내야땅볼로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가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일본 야구 대표팀 이나바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비가 뒷받침된 양현종은 무적에 가까웠다. 이후 KIA 불펜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양현종은 시즌 15승(8패)을 달성했다.
한편, 잠실에서는 키움이 두산의 4연승을 저지하고 2-3위간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좌완 선발 이승호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석에서는 박병호가 8회초 쐐기 투런포를 때리는 등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박병호는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6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1위를 질주했다.
2위 두산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1위 SK는 NC를 8대1로 완파하고 1-2위 간격을 4.5경기로 벌렸다. 선발 산체스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6승(4패)을 따냈고 최정은 7회초 시즌 26호 쐐기 솔로포를 때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LG는 KT를 5대0으로 눌렀다. 페게로가 홈런 1개를 포함 4타점을 쓸어담았고 선발 켈리는 6이닝 무실점으로 12승(2패)을 수확했다.
삼성은 최하위 롯데에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3대4로 뒤진 9회 1사에서 대타 공민규의 동점 솔로포가 터졌고 이어 박계범과 윌리엄슨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구자욱의 땅볼 때 롯데 신본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결승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