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두고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의 명예훼손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27일 "류 교수 고발 건을 형사부에 배당하고, 서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류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 등 발언을 강의 중 함으로써 역사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가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 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해 제자에게 명백한 모욕감을 주고 성희롱했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 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연세대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는 류 교수 파면을 촉구했다. 연세대는 문제가 된 발언이 있던 류 교수의 전공 과목 수업을 중단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류 교수가 해당 수업 이틀 전 교양 과목 강의에서도 위안부를 두고 매춘에 비유해 말한 사실이 CBS 취재결과 확인 돼, 학교 측의 후속조치와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류 교수는 입장문을 내고 "'너도 한번 해보라'는 발언은 궁금하다면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였다"며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발언이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