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어머니께서 항상 마스크 착용하고 손 잘 씻고 사람들 많은 곳에 다니지 말라고 하셨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멕시코 출신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신장 193cm, 몸무게 115kg의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지만 지금 그의 어머니는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심정이다.
지난 23일 입국한 라모스는 특별검역절차를 통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새로운 소속팀 LG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스포츠 리그는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지장을 받는 상황에서 라모스가 타지에 나가 운동을 시작하자 그의 가족은 걱정부터 앞선다.
라모스는 어머니가 마치 어린 아이를 대하듯 아들 걱정이 크다며 "매일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한다. 가족들은 집에 계속 머물며 조심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G의 1루수를 책임질 라모스는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지명자 출신으로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을 올리며 활약한 거포다.
LG는 10개 구단 야구장 가운데 외야가 가장 깊숙한 잠실구장에서도 충분히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타자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잠실구장을 처음 본 라모스는 "전체적으로 너무 아름답다. 지금은 비어있는 관중석이 꽉 차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모스는 "잠실구장이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홈런만을 위해 한국에 온 것은 아니다. 개인 기록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에 라모스는 "걱정이나 부담은 없다"며 "팀이 굉장히 오랫동안 우승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에서 꼭 우승하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