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8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 정관용> 우리 프로축구 K리그가 조금 전인 7시에 개막했어요. 그런데 축구 종주국인 영국의 국영방송 BBC에서 홈페이지로 생중계를 하고 있답니다. 참 이런 일도 다 있네요. 야구에 이어서 이번에는 축구까지 우리 축구 유럽에서도 통할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을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박문성> 안녕하세요.
◇ 정관용> 아니, 영국뿐 아니라 세계 17개 나라에 생중계 된다고요?
◆ 박문성> 오늘 또 늘어서요. 36개 국가입니다.
◇ 정관용> 뭐라고요? 36개.
◆ 박문성> 36개 국가. 맞습니다. 정말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제가 지금 현재 전북과 수원이 개막 경기를 하고 있는데요. BBC에서 이걸 소개한다고 해서 제가 BBC를 들어가봤는데 너무 신기한 게 실제로 BBC에서 지금 실시간으로 전북과 수원 경기에 대해서 정보라든지 실시간으로 하고 있는데 지금 영국이 오전 11시 반인데 2만 명이 동접을 해서 이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 정관용> 지금 전 세계에 프로축구리그가 있는 나라들 가운데 리그 시작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까?
◆ 박문성> 유럽의 벨로루시 같은 데가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어갔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우리가 이야기하는 주요 국가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데서는 지금 시즌이 다 중단된 상태인데 그래서 지금 해외에서의 반응은 해외 같은 경우는 사회 전체가 록다운이 돼서 일상생활이 어려운데 대한민국은 그걸 넘어서 프로스포츠가 개막한다고 하니까 놀라워하고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36개 나라로 늘어났다고 그랬는데 지금 주요한 국가들만 소개해 주세요. 어디어디예요?
◆ 박문성> 일단 말씀드렸던 것처럼 영국도 했고요. 독일도 있습니다. 그다음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세르비아,굉장히 많은 아시아 쪽에도 중국이라든지 말레이시아, 인도, 홍콩, 이스라엘 굉장히 많은 국가에서 K리그의 중계권을 사갔습니다.
◇ 정관용> 그 나라에서 K리그 경기를 보면서 뭐라고 평가할까요? 야, 한국 축구 정말 잘할까요. 이렇게 평가할까요? 아니면 조금 문제인데? 이렇게 평가할까요?
◆ 박문성> 문제라는 얘기까지는 안 할 것 같고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단 처음에는 지금 이렇게 어떻게 프로리그가 시작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어서 호기심 어리게 많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고요. K리그가 어떤 세계적인 어떤 수준이다, 이렇게 볼 수는 없겠지만 실제 손흥민 선수라든지 그 전에 박지성 선수도 있었고요. 이렇게 한국 선수가 유럽에 가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하면서 어느 정도 인정은 받았지만 하지만 유럽이나 이쪽에서 우리 K리그를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는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지켜보면서 그런 호기심이 어떤 관심으로 이어지고 그런 관심이 쌓이게 되면 나중에는 한국 선수들의 어떤 유럽 진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 정관용> 그렇죠. 우리 선수들은 유럽의 스카우터들한테 제대로 자기 모습을 선보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겠네요?
◆ 박문성> 그렇습니다. 이제 아무래도 우리 K리그 선수들이 유럽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축구계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박문성> 사실 이번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가 잘 대비하고 대응해서 시작을 한 건데 이런 게 굉장히 좋은 기회로 삼아서요. 한국 축구 전체라든지 선수 개인의 어떤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K리그1 개막전에서 만나는 전북-수원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정관용> 가까운 일본 그다음 중국, 일본의 J리그 중국의 슈퍼리그하고 비교하면 우리 K리그의 위상은 어때요?
◆ 박문성> 일단 시장적인 측면이 하나 있을 거고 또 경기력이라고 하는 측면이 하나 있을 텐데요. 시장이라고 하면 중국이 워낙.
◇ 정관용> 크죠.
◆ 박문성> 굉장히 큰 시장이기 때문에 연봉도 굉장히 많이 주고 있고요. 그렇게 놓고 보면 중국이 굉장히 큰데 우리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라고 해서 한중일을 포함해서 아시아 국가들이 싸우는 무대들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K리그 팀들이 굉장히 좋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적으로는 대등하거나 잘 싸워주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나 또 독일의 리그들은 금년은 이제 완전히 끝난 거죠? 물 건너갔죠?
◆ 박문성> 그런데 지금 아닙니다. 독일은 독일도 다음 주 정도에 재개를 하겠다고 얘기를 해놨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박문성> 그런데 상황은 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한데 프리미어리그 같은 경우는 아직 중단돼서 언제 재개할지 모르는. 그래서 몇 개 나라들은 이미 중단을 선언해버린 데도 있는데 우리가 아는 주요 리그 같은 경우는 이게 중단돼서 아예 치러지지 못할 경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같은 경우에 이대로 끝나버리면 예상 손해액이 1조 5000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 쪽은 계속 뭔가를 하려고 하는 거고 하지만 정부나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데는 언제 재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우리 K리그는 예정했던 경기 다 소화합니까, 아니면 좀 줄였습니까?
◆ 박문성> 조금 줄였습니다. 물리적으로 이게 원래는 2월 말, 3월 초에 이렇게 한 번 시작했어야 했는데 두 달 정도 미뤄져서 했기 때문에 일부 경기를 조금 줄인 상태에서 올시즌은 오늘 개막을 했습니다.
◇ 정관용> 우승 후보는 어디예요?
◆ 박문성> 제가 그걸 자꾸 예상을 하면 자꾸 반대로 돼서. 그런데 아무래도 울산이나 전북이나 서울 이런 팀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이제 전 세계 축구팬들이 K리그를 함께 즐기는군요.
◆ 박문성> 그러니까요.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일인데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오늘 고맙습니다.
◆ 박문성> 고맙습니다.
◇ 정관용>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