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36일간 전 국민의 1.83%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1만6천명분(43만2천회분)은 이날 오후 국내에 들어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3만8천58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95만3천556명으로,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1.83% 접종률을 보였다.
1차 접종자 중 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85만3천579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9만9천977명으로 나타났다.
2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쓰일 AZ 백신 21만6천명분(43만2천회분)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계약한 물량 중 일부로, 코백스는 이어 4∼5월에 AZ 백신 83만4천명분을 순차적으로 보내고, 6월 말에는 화이자 백신 14만8천500명분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정부는 상반기에 국민 1천200만명으로 대상으로 최소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147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는 2명 늘어 누적 32명으로 집계됐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 신고 중 1명은 AZ 백신, 다른 1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 사례다.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사망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 사망자는 서울 노원구의 76세 남성으로, 약 6년 전부터 신부전증을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일부터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대상에 포함돼 첫날 오후 3시께 접종한 후 15시간이 흐른 2일 숨졌다.
신고사례 147건 중 143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968건으로 조사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97만9천936명의 1.1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