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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두 번째 방출대기…美 도전 계속? 국내 복귀? 갈림길

양현종, 두 번째 방출대기…美 도전 계속? 국내 복귀? 갈림길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연합뉴스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연합뉴스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올해 두 번째로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통보를 받았다.

텍사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윌리 칼훈을 40인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양현종을 지명 할당했다고 밝혔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는 것은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음을 뜻한다.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을 경우 일주일 이내에 이적 추진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방출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웨이버 절차를 통과하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양현종이 이적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21시즌 정규리그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부진한 성적 탓에 유망주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텍사스에서 양현종이 설 자리는 없었다.

양현종은 지난 6월에도 방출대기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팀내 부상자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8월 말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

이후 양현종은 불펜투수로서 힘겨운 메이저리그 첫 승 도전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양현종은 8월 콜업 이후 4경기에서 총 6⅓이닝을 소화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2021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가 보장되지 않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안정적인 KBO 리그에서의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오랜 꿈이었던 미국 진출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양현종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지만 '롱런'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도전이 여기서 막을 내릴 것인지, 내년에 다시 KBO 리그로 돌아올 것인지 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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