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어린이·임신부 등 고위험군에 대한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4일 서울 송파구 김학원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접종 대상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방역당국이 5~11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할지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5~11세 연령에 대한 접종은 식약처의 허가나 다른 나라의 접종 시행 상황 그리고 국내외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충분히 검토한 후에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11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5~11세 28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심근염과 심낭염 등 부작용을 고려해 접종 용량은 성인의 3분의 1로 정했다.
연합뉴스유럽연합(EU)의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을 12세 이상에게만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반장은 "우리나라에서 해당 연령에 대해서 접종을 하려면 우선 식약처에서 허가가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식약처가 허가한 화이자 백신은 접종 연령이 12세 이상으로 돼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약사 신청에 따라 허가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11세에 대한 접종 여부는 안정성과 효과성 등에 대한 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김 반장은 "기본적으로 백신 안전성에 대해서는 5~11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검토를 할 사항"이라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허가 과정에서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고 저희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 접종 연령 하향이나 접종 사례, 접종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모니터링해야 되고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접종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