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이라크 대표 유니스 마흐무드(오른쪽)와 세네갈 출신 파파 부바 디우프. 더 선 홈페이지 캡처축구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개인상은 단연 발롱도르다.
1956년 프랑스 축구전문잡지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상으로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 FIFA 발롱도르로 시상했지만,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이 FIFA 회원국 감독 및 주장 투표 등으로 진행된다면, 발롱도르는 기자단 투표로만 수상자가 결정된다.
2021년 발롱도르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였다. 메시의 통산 7번째 수상으로, 크리스티 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간격을 2회로 벌렸다.
물론 말도 많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의 수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 여기에 7위에 그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의 순위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발롱도르에 대한 논란은 언제나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후보들이 표를 얻기도 했다. 영국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 9위에 그친 뒤 기분이 언짢아 보였는데 그동안 몇몇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보다 위였다"면서 가장 어울리지 않았던 발롱도르 후보 10명을 선정했다.
첫 번째가 바로 이라크 국가대표 출신 유니스 마흐무드다.
이라크는 월드컵 진출 경험도 없는 아시아의 약체다. 그런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보다 먼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투표에서 표를 얻은 선수가 바로 마흐무드다.
더 선은 "마흐무드는 이라크의 2007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뒤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그런데 같은 해 후보에 오른 사뮈엘 에토오,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비야, 데이비드 베컴보다 높은 2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수상자는 카카였다.
파파 부바 디우프가 뒤를 이었다. 디우프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세네갈의 8강을 이끈 뒤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 프란체스코 토티, 클로드 마켈렐레, 이케르 카시야스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러시아의 유로 2008 4강행 주역 유리 지르코프, 가나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을 이끈 아사모아 기안도 발롱도르 후보였다. 지르코프는 2008년 1표도 얻지 못했지만, 기안의 경우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 요앙 구르퀴프(프랑스)도 논란의 후보였고, 크리스(브라질)는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나 후보에 오르고도 1표도 받지 못했다.
이밖에 그리스의 유로 2004 우승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 안토니오스 니코폴리디스, 2003년 파벨 네드베드, 티에리 앙리 등과 후보에 오른 하템 트라벨시(튀니지), 2001년 후보였던 엠마뉘엘 올리사데베(나이지리아) 등이 더 선의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