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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차접종까지 맞아야 오미크론 예방 효과 커"

보건/의료

    전문가 "3차접종까지 맞아야 오미크론 예방 효과 커"

    핵심요약

    질병청 주관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설명회
    남재환 교수 "3차접종해야 항체 개량 능력↑"
    최원석 교수 "3차접종 위험도 증가하지 않아"
    한달간 돌파감염 2.5배나 급증…'3차접종 필요'

    백신 3차 접종. 황진환 기자백신 3차 접종. 황진환 기자방역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3차접종까지 맞아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예방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남재환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16일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한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특집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설명회는 3차접종 관련 국민들이 궁금한 사항을 묻고 전문가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 교수는 "오미크론이 나왔을 때 많은 백신학자들이 오미크론이라는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이 유도한 항체를 회피하지 않을까 굉장히 많이 걱정했다"며 "그런데 최근 데이터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을 맞은 그룹이나 화이자를 3번 연속 맞은 그룹 모두 71~76% 정도의 방어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에 우리가 사용한 백신주하고 좀 차이가 있지만 우리 인체는 항체를 스스로 계속 개량해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인체가 처음 들어온 항체를 조금 더 질이 좋은 항체로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개량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충분히 좋은 방어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다만 이러한 효과는 3차접종까지 진행해야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남 교수는 "단 3차접종을 해야 이런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3차접종을 맞는 게 인체의 그런 (항체 개량) 능력을 더 옆에서 부스팅해 주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때 대부분 경증 반응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굳이 3차접종까지 맞아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최원석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에 대해 여러 자료가 모아져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증도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환자 발생 이후 중증으로 진행하고 사망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 질환의 전체적인 경과를 우리가 충분한 숫자에서 보았다고 말하기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충분한 데이터와 연구 시간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많은 남아공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낮아 객관적인 비교가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최 교수는 "델타 유행 초기를 보면 전염력이 높아지고 치명률이 많이 낮아지지 않았느냐라는 말씀을 하셨던 분들도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면 그 델타가 주된 유행이 돼서 돌고 있는데 많은 중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기 때문에 3차 접종을 꼭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청소년 층도 3차 접종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연령층에서 동등하게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최 교수는 "백신접종을 할 때 가장 우선이 되는 목표는 중증이나 사망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지만 그 다음 목표는 전파를 최대한 줄이고 지역사회 환자 발생을 줄이는 것"이라며 "젊고 건강한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저는 접종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3차접종을 할 때 교차접종을 하는 게 면역반응이 더 좋고 위험도는 더 증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2·3차 백신접종에서 교차접종 관련 부분은 최근까지 굉장히 많은 데이터들이 나왔다"며 "나오는 대부분의 자료는 교차접종을 했을 때 더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교차접종의 면역반응이 더 좋다고 보고된 자료들도 꽤 있다고 소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유형의 백신을 먼저 맞은 뒤 3차접종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으면 면역반응이 더 좋았다는 것이다.

    남 교수는 "교차접종이라는 게 최근에 드러난 것은 아니고 이미 교차접종을 백신학에서 연구되어진 지는 30년이 넘었다"며 "이미 많은 연구 데이터들이 백신의 플랫폼을 바꿔서 교차접종을 하면 백신의 효과가 훨씬 증가한다고 하는 굉장히 많은 논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한달 동안 기본 백신 접종을 마친 뒤에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0월 셋째주부터 돌파감염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올라갔고 지난달 넷째주에는 10월 넷째주에 비해 약 2.5배나 높게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을 가장 일찍 시작한 60대 고령츠을 중심으로 면역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위중증환자의 54.3%는 돌파감염 된 사례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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