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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본 통일교 헌금 가평군 '통일교 타운' 사업비 유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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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일본 통일교 헌금 가평군 '통일교 타운' 사업비 유입 의혹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과 설악면 일대에는 통일교 시설이 집중돼 있다. 제일 멀리 있는 곳이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정궁이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과 설악면 일대에는 통일교 시설이 집중돼 있다. 제일 멀리 있는 곳이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정궁이다. 

    일본 통일교 신도들의 헌금 일부가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조성중인 한학자 총재 신격화 시설 건축 사업비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일본 조상해원헌금이 가평군 일대 통일교 타운 개발비용으로 유입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일본 통일교 신앙 2세인 야마가미 데쓰야의 아베 전 총리 저격 사건으로 일본 사회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의 반사회적인 행태에 또 다시 경악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 사회에서 통일교 헌금 문제가 사회 문제로 불거진 것은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통일교가 신도들에게 조상해원을 명목으로 '영감상법'을 주입해 헌금 실적을 강요하면서 가정 파괴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은 야마가미 씨의 범행동기로 알려진 모친의 헌금 피해 사례와 더불어 통일교와 자민당 정권의 유착 관계를 집중보도했습니다.

    현재는 이단 통일교의 교리와 한국과의 관계, 일본에서 모아진 헌금의 자금 흐름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본 통일교 신도들의 헌금 일부가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조성중인 한학자 총재 신격화 시설 건축 사업비로 쓰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일본 통일교 신도들이 낸 조상해원헌금이 청평의 통일교 타운 개발비용으로 유입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일본 통일교 피해자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A씨 / 일본 통일교 피해자 (2017년 9월 6일 인터뷰)
    "저는 두 번, 다른 사람은 굉장히 자주 갑니다. 갈 때마다 백만엔 정도 돈을 현찰로 가져갔습니다. 돈을 갖다주는 곳이 청평입니다. 청평수련원 일본인 사무소에다 갖다 줬습니다."

    통일교 피해자들이 활동하는 한 인터넷 블로그에서도 일본 통일교 본부가 신도들에게 한국에 송금하는 거액의 헌금 목표액을 강요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이 활동하는 블로그에 올라온 글. 글 게시자가 올린 일본 통일교회의 공문을 살펴보면 "어머니(한학자) 국가의 책임을 완수하는 일본이 될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한다"며 헌금 목표액을 설정해두고 특정 기간까지 헌금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이 활동하는 블로그에 올라온 글. 글 게시자가 올린 일본 통일교회의 공문을 살펴보면 "어머니(한학자) 국가의 책임을 완수하는 일본이 될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한다"며 헌금 목표액을 설정해두고 특정 기간까지 헌금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통일교는 지상천국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지난 2017년부터 가평군 설악면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이면서 자연경관까지 수려한 이 곳에 통일교 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것.

    통일교는 지난 2017년 9월 가평군 송산리 125,388제곱미터 임야에 박물관으로 인·허가를 받은 천지선학원 기공식을 가진 뒤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밖에 효정순수원, 효정학술동산, 효정문화원, 효정카페, 천보원, 일본 전통민속마을, 효정 호텔, 효정수목원 등 부대시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지난 2012년 문선명 사망 후 내부에서 독생녀로 추앙받고 있다. 사진은 천정궁 내 회의를 주재하는 한학재 총재. 사진 출처 = 제보자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지난 2012년 문선명 사망 후 내부에서 독생녀로 추앙받고 있다. 사진은 천정궁 내 회의를 주재하는 한학재 총재. 사진 출처 = 제보자
    CBS가 이 곳에 조성되고 있는 한학자 총재 신격화 시설 사업 계획서를 입수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에 작성된 이 보고서는 8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참어머니 독생녀 일대기 돔영성관' 조성사업을 진행한다고 돼 있습니다.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는 천정궁 바로 아래 지어질 예정인데 눈에 띄는 것은 이 시설의 1차 마켓으로 한국과 일본 신도들을 설정해 놓은 겁니다.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은 일본 사회에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면서까지 모금된 천문학적인 헌금이
    한국으로 송금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한국 수사당국이 불법성을 수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B씨 / 일본 통일교 피해자
    "한국과 일본의 통일교의 미래를 생각하면 일본에서는 겉으로는 수사를 하고 있지만, 통일교 헌금 문제에 대한 수사를 잘 진행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통해 일본인, 일본 신자들이 한국 통일교회의 모습을 알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종교라는 이름을 이용한 범죄는 정말 용서 못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세뇌시키고 신자들을 속이고 돈을 뜯어내는 통일교를 용서하지 못합니다."

    한편, 통일교 측은 최근 2차 입장문을 내고 야마가미의 아베 살인 사건이후 일본 통일교회들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통일교 관련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것을 촉구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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