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 제공우리 군과 미군이 지난 4일 오전 북한의 화성-12형 IR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에이태킴스(ATACMS)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4발을 함께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ATACMS 2발, 주한미군의 ATACMS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여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하고,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전력의 대응능력을 현시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북한은 4일 오전 7시 23분쯤 자강도 무평리에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 일본 아오모리현 상공을 지나 4500여km를 비행했고 고도는 970여km를 기록했다. 미사일은 태평양에 떨어졌다.
이에 이날 오후 한국 공군의 F-15K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해 공격편대군 비행을 하고, F-15K가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여기에 이어진 것이다.
합참은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사일 발사 과정에서 우리 군의 현무-2 지대지 탄도미사일도 동원됐는데 발사 직후 1발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해 강릉에 위치한 공군 18전투비행단 영내에 떨어졌다. 2017년 9월 15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바다에 떨어졌다.
합참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