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탁구연합(ATTU) 총회 모습. 평창군2023년 ITTF-ATTU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군이 확정됐다.
평창군(군수 심재국)은 24일 "지난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탁구연합(ATTU) 총회에서 2023년 제26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평창군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아시아선수권은 내년 9월 3일부터 10일까지 평창돔 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지난 3월 카타르 도하 ATTU 집행위원회에서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 이후 국내 개최 도시 유치전을 통해 평창군으로 압축됐고, 이번 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다.
세계 최강 중국을 비롯해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탁구 스타들이 출전한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인도, 태국 등 다크호스도 나선다.
한국은 가장 최근인 202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25회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남자 단체전과 남자 단식(이상수), 여자 복식(전지희-신유빈)에서 우승했고,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신유빈), 남자 복식(장우진-임종훈), 혼합 복식(장우진-전지희)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단식 동메달(장우진) 등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특히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이듬해 역시 한국의 부산에서 열리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전초전 성격이 짙다. 남녀 각 10장씩 세계대회 단체전 출전권이 이 대회에 배정됐다. 또한 세계대회에 이어 열릴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과 혼합 복식 출전권이 1장씩, 개인 단식 출전권도 남녀 각 2장이 배정돼 있다.
아시아탁구연합(ATTU)이 주관하는 아시아탁구선수권 제1회 대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1972년에 개최됐다. 이전에 아시아 탁구를 총괄하던 아시아탁구연맹(ATTF)의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있었지만 주관 단체가 바뀌면서 새 역사가 시작됐다.
한국은 2005년 제17회 대회를 제주도에서, 2013년 제21회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ATTF 주최 대회를 1967년 서울에서 개최한 적이 있지만 ATTU 주최로는 제26회째가 되는 내년 평창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대회가 된다.
평창군은 내년 대회를 향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탁구 대회 유치를 위한 교두보 및 시험 무대로 삼을 전망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에서 첫 국제탁구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에 대해 군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이번 대회를 통해 평창의 이미지를 알리고 국내·외 팬들의 방문으로 숙박·관광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대회 유치를 위해 고생하신 유치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유승민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도 함께 했는데 올림픽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 역시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