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차량에서 발견된 주사기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휴대전화 채팅앱을 통해 청소년과 마약을 투약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모(48)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일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로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지난달 28일 휴대전화 채팅앱에 '마른 술 함께 하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마약을 함께 투약할 10대 여성을 모집한 혐의다. 이 글에는 흰색 가루가 든 주사기 사진도 있었다.
경찰이 해당 휴대전화 채팅앱을 확인하다 마약 동반 투약를 권유하는 게시 글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글 게시자인 강씨를 특정한 뒤 실시간 위치추적을 벌여 소재지를 파악했다.
경찰은 다른 사건 관련 조사받으러 경찰서에 온 강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강씨가 몬 차량과 주택에서 주사기 24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모발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이달 초 성명 불상의 마약 판매자에게 100만 원을 주고 필로폰 1.18g과 주사기를 택배로 받으려다 체포돼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필로폰과 주사기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