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호타준족의 상징 '20-20(홈런-도루)'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김하성이 정규리그 막판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당초 김하성을 1번타자 2루수로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경기를 앞두고 복부 통증을 호소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의 정확한 몸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만간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김하성은 '20-20'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내야 주요 포지션에서 이미 발군의 수비력을 증명한 김하성은 올해 타격에서도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정규리그 143경기에서 타율 0.265, 17홈런, 81득점, 58타점, 36도루를 기록했다. 슈퍼스타가 많은 샌디에이고에서 1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하성은 남은 정규리그 12경기에서 홈런 3개를 추가하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추신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20' 고지를 밟게 된다. 통산 세 차례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았던 추신수도 '20-30' 스탯 라인을 남긴 적은 없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홈런 2개를 때리며 6타점을 쓸어담은 후안 소토를 앞세워 10-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