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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산지 최고 50cm 폭설…"무거운 습설, 시설물 주의"

영동

    동해안·산지 최고 50cm 폭설…"무거운 습설, 시설물 주의"

    핵심요약

    강원산지·고성평지 대설경보…동해안 등 대설주의보
    향로봉 53.1cm, 설악동 48.5cm, 강릉 성산 36.1cm
    22일까지 산지 최고 50cm, 동해안 5~30cm 더 내려
    기상청 "무거운 습설, 시설물 피해 주의" 당부

    21일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내련진 가운데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고성군 제공21일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내련진 가운데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고성군 제공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최고 50cm가 넘는 많은 눈이 이틀째 내리고 있다. 앞으로 산지와 동해안에 많게는 4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눈은 향로봉 53.1cm, 속초 설악동 48.5cm, 강릉 성산 36.1cm 양양 오색 29.6cm 대관령 27.2cm, 강릉왕산 24.6cm, 삼척 도계 17.9cm, 동해 달방댐 13.7c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해안지역으로도 눈이 쌓이면서 고성 간성 9.9cm, 속초 4.6cm, 양양 3.0cm, 북강릉 2.9cm, 강릉 주문진 0.5cm 등의 적설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강원 산지와 고성평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으며 고성을 제외한 동해안과 태백, 북부내륙, 평창평지, 횡성, 정선평지, 홍천평지, 춘천 등 강원 대부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시간당 2cm 안팎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으며 내륙에도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오는 22일까지 예상적설량은 강원산지 20~40cm(많은 곳 50cm 이상), 중·북부동해안 10~30cm, 남부동해안 5~20cm, 내륙은 5~10cm 등이다. 눈 대신 비가 내리는 지역의 예상강수량은 산지·동해안 10~50mm, 내륙은 5~10mm다.

    21일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최고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제설작업에 나선 모습.  속초시 제공21일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최고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제설작업에 나선 모습. 속초시 제공
    특히 이날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하루종일 교통에 불편을 겪었다. 강릉 안반데기 도로 1곳과 고성 미시령 옛길 일부 구간 교통이 전면통제됐고, 일부지역 시내·마을버스는 운행을 중단하거나 단축운행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눈길 교통사고 14건이 발생해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67개의 탐방로는 통제됐고, 원주에서 제주를 가려던 항공편 2편이 결항됐다. 동해안 2400여 척의 어선들은 항포구로 피항했다. 해경은 대설로 인한 항‧포구 및 정박어선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점검 및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강원 동해안과 산간지역에 최고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제설작업에 나선 공무원들. 고성군 제공21일 강원 동해안과 산간지역에 최고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면서 제설작업에 나선 공무원들. 고성군 제공
    앞서 강원도와 해당 시·군 등은 폭설 대응을 위해 전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제설장비 1900여 대와 인력 2500여 명, 제설제 3663톤을 투입해 제설작업과 피해 예방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세번째 폭설이 이어진데다 무거운 습설가지 내리면서 주민들은 말그대로 눈과의 전쟁을 치르며 지친 모습이다. 강릉 왕산면에 거주하는 주민 이계주(60대)씨는 "올 겨울 내리는 눈이 유독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거운 눈을 치우느라 허리도 아프고 정말 배로 힘든 것 같다. 이 곳에서 오래살다보니 눈을 치우는 것에 익숙해졌지만 치우면 또 오고를 반복하니 더 힘들다"며 눈삽을 들었다.

    기상청은 관계자는 "눈이 긴 시간 이어져 많고 무거운 습설에 의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빙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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