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지역 경제계가 KDB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장실에서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부산상의 회장단이 2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촉구를 위해 윤한홍 정무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부산상공회의소가 주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촉구 국민동의청원이 5만 명을 조기 달성하고, 동 청원이 지난 5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것에 따른 후속조치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지역의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면담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부산지역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부산상의는 양재생 회장 외에도 강동석 부회장, 문창섭 부회장, 박사익 부회장, 이오선 부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등 9명이 동행했다.
양재생 회장은 면담에 앞서 윤한홍 정무위원장에게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의 조속한 처리를 부탁하는 상공계 서한문을 전달했다.
서한문에서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촉구 국민동의청원에 복잡한 인증절차에도 불구하고 시민 5만 5천여 명이 참여했고, 이는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경제 상황과 맞물려 본사 부산 이전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 때문이라고 담았다.
이어 정부의 행정절차까지 모두 마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가늠자로 모든 지자체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이제는 국회가 지역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양재생 회장은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의 마지막 단추인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2년째 국회에서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부산상공계가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면서 "부산을 비롯한 지방경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정무위원회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조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한홍 위원장은 "산업은행 법 개정이 가장 큰 지역 현안인 만큼, 정무위가 최선을 다해 법 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 차원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인사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