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이 2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
'헐크'가 16살 신예의 돌풍을 잠재웠다. 강동궁(SK렌터카)이 28살이나 어린 김영원을 꺾고 프로당구(PBA) 통산 3승째를 따냈다.
강동궁은 2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김영원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4 대 2 승리를 거뒀다.
통산 3번째 우승이다. 강동궁은 PBA가 출범한 2019-20시즌 6차전과 2021-22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3시즌 만에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강동궁은 김영원의 패기에 경기 초반 수세에 몰렸다. 1세트를 4 대 15로 내준 뒤 2세트를 하이 런 11점을 앞세워 15 대 4로 따냈지만 3세트를 13 대 15로 내줬다.
하지만 헐크의 관록이 빛났다. 4세트를 15 대 10으로 따낸 강동궁은 5세트까지 15 대 13으로 가져오며 전세를 뒤집었다.
강동궁은 6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0 대 7로 앞선 5이닝째 절묘한 더블 쿠션과 정교한 앞돌리기 득점, 옆돌리기로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김영원이 강동궁과 결승에서 당차게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김영원도 역대 최연소 우승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7이닝째 1점을 추가해 8 대 1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강동궁이 8이닝째 마지막 2점을 채웠다.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뒤돌리기를 성공시킨 뒤 강동궁은 큐를 두 손으로 번쩍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