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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당, SNS에 윤석열 비상계엄 지지 글 올렸다 삭제

아시아/호주

    대만 집권당, SNS에 윤석열 비상계엄 지지 글 올렸다 삭제

    4일(현지시각) 대만 연합보와 F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민진당 산하 소셜미디어 계정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레드에 한국의 계엄에 대한 글을 올렸다. 스레드 캡처4일(현지시각) 대만 연합보와 F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민진당 산하 소셜미디어 계정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레드에 한국의 계엄에 대한 글을 올렸다. 스레드 캡처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야당의 반발로 삭제했다.

    대만 연합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민진당은 지난 4일(현지시각) SNS에 "한국 국회는 친북세력에 장악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대만 입법원(의회)도 (중국 우호 성향의) 야당인 중국국민당과 대만민중당이 국방 예산을 삭감하고 권한을 위법적으로 확대했다"며 "대법관을 마비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이란 이름의 팀은 어둠의 세력이 침식하려는 시도에 늘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한국의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것처럼 해석되자 야권이 반발했다.

    국민당 소속 황젠하오 입법위원은 "한국의 집권당마저 윤 대통령의 탈당을 논의하는 와중에 대만의 집권당이 윤 대통령에 호응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진당 측은 "국제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정치 상황과 비교한 것일 뿐 계엄을 지지할 의도는 없다"며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대만은 장제스 전 총통과 장징궈 전 총통 시기인 1949년부터 1987년까지 약 38년간 계엄령을 겪었다. 독립 성향인 민진당은 계엄령이 시행 중이던 1986년에 창당됐다.

    현지 매체인 대만 연합보는 "문제의 글을 작성한 민진당 내부의 한 홍보 담당자의 권한은 현재 정지된 상태"라면서 "민진당이 정치적 감각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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