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경찰청. 전남경찰청 제공4억 원 상당의 사무관리비를 사적으로 쓴 전남도청 소속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 1대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전남도 소속 공무원 13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사무관리비로 가전제품과 의류, 생활용품 등을 사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6~7급 공무원으로, 4급에 해당하는 고위직부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명절 선물 등을 목적으로 물품을 사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행정안전부 훈령 등을 기준으로 200만 원 이상 고액 횡령 의혹이 있는 공무원을 수사해 이 가운데 명확하게 소명이 되지 않는 133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들의 횡령 규모는 총 4억 원 상당으로, 1천만원 이상 횡령자도 일부 적발됐다.
한편, 전남도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감사에 착수해 관련 공무원 10명을 중징계, 4명은 경징계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