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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보이스피싱으로 49억 챙겨 중국 도주…20대 총책, 4년만에 검거

대출 미끼로 수십명으로부터 49억원 받아 챙겨
20대 총책, 중국으로 도주해 호화생활 즐겨

A씨가 SNS에 올린 글. 경기북부경찰청 제공A씨가 SNS에 올린 글.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로 49억원을 챙긴 뒤 중국으로 도주한 조직의 우두머리가 4년만에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2대는 사기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친구, 지인 등과 조직을 만들어 2021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중국 칭다오에 근거를 두고 대출을 미끼로 국내 피해자 수십명에게 4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중국의 콜센터에서 피해자에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며 "기존 대출금 상환이 우선 필요하니 현금으로 인출해서 은행직원에게 전달하라"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 대부분은 50대 중 후반의 서민들로, 여러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이자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40대 피해자는 이들의 말에 속아 1억 2천만원을 한꺼번에 잃기도 했다.

피해자가 전달한 현금은 대포 통장 여러 계좌로 송금했다가 인출해 '돈세탁'을 하고, 경기도 지역에 있는 환전소에서 중국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이끄는 조직원 22명은 2021년 전원 검거됐지만, A씨는 중국 등 해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도피를 이어갔다.

한국 수사기관의 요청을 받은 중국 당국은 A씨를 추방 조치했으나, 그는 비행기 티켓만 사 중국을 떠나는 척하면서 계속 머무르는 수법을 썼다. 이달 중순에도 중국 당국의 추방 조치에 비슷한 수법을 쓰려고 했지만, 발각돼 강제 출국 조치가 됐다. 결국 한국으로 입국한 A씨는 지난 14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 조직에게서 1억 4천만원 현금을 압수하고, 계좌에 남은 돈도 추적해 몰수 추징 보전조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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