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고 올라가겠습니다' 3일(한국 시각)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멀티히트 포함, 4출루 활약을 펼친 미네소타 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가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박병호는 3일(한국 시각) 미국 NBT 뱅크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와 원정에 로체스터 소속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2사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첫 경기에서 4출루로 활약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병호는 12홈런 24타점을 올렸지만 타율 1할9푼1리의 부진에 빠져 빅리그 로스터에서 빠졌다.
마이너리그 강등 가능성에 대해 박병호는 "할 말이 없다"면서 "구단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리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가 마음을 다잡고 곧바로 트리플A에 합류했는데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박병호는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8회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9회 몸에 맞는 공까지 얻어낸 박병호는 이날 네 번째 1루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