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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韓 아이스하키, 더는 ‘변방’이 아니다

    세계랭킹 13위 덴마크에 역사적인 첫 승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은 세계선수권 1부대회에서 경기하는 세계랭킹 13위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3년 전 ‘악몽’은 잊었다. 이제는 당당히 ‘희망’을 보여줬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덴마크와 ‘KB금융그룹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017’ 1차전에서 4-2의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승강 시스템에서 2부리그에 해당하는 디비전1 그룹A에 속한 세계랭킹 23위의 한국은 1부리그인 월드 챔피언십 소속인 덴마크(13위)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역대전적 5전 5패의 일방적인 열세를 안고 경기에 나선 한국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에서 활약하는 주전 선수 일부가 제외된 덴마크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한국 역시 핵심 선수인 김기성(안양 한라)과 브라이언 영(하이원)이 나서지 못한 경기에서 따낸 승리라 의미가 더했다.

    특히 대회가 열린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는 2014년 4월 열린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대회에서 5전 전패로 세계적 수준의 ‘높은 벽’에 무릎을 꿇었던 곳이라는 점에서 지난 3년의 가파른 성장을 확인한 결과다.

    경기 초반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의 연이은 선방으로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1피리어드 15분36초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소 먼 거리에서 때린 슛이 골리 앞에서 굴절되며 아쉽게 실점했다.

    실점 직후 한국의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덴마크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계속해서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분명 우세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이돈구(안양 한라)가 2피리어드 10분 27초에 동점을 만들었다. 신상우(안양 한라)의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던 이돈구가 먼 거리에서 때린 퍽이 덴마크 골리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2피리어드 내내 계속된 한국의 공세에 실점한 덴마크는 타임아웃까지 불러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58초를 남기고 에릭 리건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원준(이상 안양 한라)이 역전골을, 3피리어드 6분22초에는 김상욱(안양 한라)이 쐐기골을 차례로 꽂으며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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