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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17전비 스텔스 기지로 탈바꿈…"소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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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17전비 스텔스 기지로 탈바꿈…"소음 어쩌나"

    주민 반응은 싸늘

    (사진=공군17전투비행단 제공)

     

    충북 청주 공군기지가 국내 첫 도입된 스텔스 전투기의 새 기지로 탈바꿈했지만 그동안 소음에 시달린 지역 주민들은 마냥 기뻐하지 못하고 있다.

    29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후 F-35A 2대가 청주 17전투비행단에 도착해 간략한 행사를 겸한 전달식이 개최됐다.

    도착한 전투기는 지난해 말 미국 현지에서 공군이 인수한 6대 가운데 일부다.

    비행단은 자체 수령 절차를 거쳐 빠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 전력화 할 예정이다.

    공군은 올해 말까지 전투기 10여대를 17전투비행단에 추가로 도입하고 오는 2021년까지 정부가 주문한 40대를 모두 전력화 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공군17전투비행단 제공)

     

    이로써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됐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무려 40년 가까운 시간을 전투기 소음에 시달렸는데, 앞으로 더욱 힘겨운 날이 펼쳐질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1970년 대 비행장 조성 이후 내수읍과 북이면 등 청주지역 주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요란한 굉음을 퍼붓는 전투기 소리에 일상 생활을 포기해야 할 정도였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소음 피해 대책위를 구성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공군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전투기 운용 전 사전 예고로 협조를 구하는 등 성난 민심을 달래려 했으나 지금은 이런 노력조차 없다는 게 주민들의 불평이다.

    내수읍 한 마을 이장인 A씨는 "예전에는 1년에 한 번씩이라도 견학을 하는 등 스킨십이 있었는데 지금은 주민 행사마저 부쩍 줄어든 것 같다"며 "전투기가 또 들어온다고 하니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일부에서 전투기 정비 등 운영상의 문제점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비례) 국회의원는 지난 27일 청주CBS 시사프로그램인 '시사포워드'에 출연해 "F-35A 도입으로 향후 20년 동안 무려 10조 원의 정비 비용을 외국에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F-35A 정비 권한이 없다보니 부품정비는 일본에서, 기체와 엔진 등의 정비는 호주에서 각각 받아야 한다"며 "F-35A 정비를 해외에서 진행해야 하는 까닭에 전투기 가동률도 낮아질뿐더러 막대한 돈도 해외로 나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부품정비를 일본에서 받는다는 것은 일본이 곧 우리나라 안보를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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