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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혜수 엄마니까 빌려줬죠"...13.5억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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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스페셜 훅! 뉴스

    [단독] "김혜수 엄마니까 빌려줬죠"...13.5억 '빚투'

    • 2019-07-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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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혜수 어머니, 털어놓은 빚만 13억 5천만원
    피해자 "혜수 엄마라기에 빌려줘"...8년째 못 받아
    다수 피해자 중 현역 여당 국회의원까지 포함
    근거 확인 안된 사업들 시도로 추가 피해 우려
    배우 김혜수 측 "확인해보겠다" 뒤 입장 안 밝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정훈 기자 (CBS 심층취재팀)


    ◇ 김현정> 뉴스 속으로 훅 파고드는 시간, 훅!뉴스. CBS 심층취재팀 김정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한 연예인과 관련된 '빚투' 이야기를 들고 오셨다고요?

    ◆ 김정훈> 빚투, 그러니까 ''나도 빌려준 돈을 못 받았다' 이런 폭로죠. 연예인들의 부모들을 상대로 '빚투' 폭로가 이어졌고요. 래퍼 마이크로닷에서 시작해 내로라하는 스타들로 옮겨 붙었습니다.

    ◇ 김현정> 스타가 아닌 그 가족이 진 빚이 파문을 일으킨 것이죠. 그런데 이를 두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스타급 연예인이니까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부모 빚을 왜 자녀한테 덧씌우느냐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죠.

    ◆ 김정훈> '빚투'라는 표현 자체도 거북해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저희가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 표현을 썼구요. 하지만 저희 심층취재팀으로 들어온 제보는 단순히 개인간 돈문제로 묻어두기에는 몇 가지 심각한 사안들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두 달정도 꼼꼼한 취재를 해왔는데요. 오늘 그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그 연예인의 실명까지 공개할 예정이고요.

    ◇ 김현정> 이번 훅뉴스, 연예인의 또다른 '빚투' 사례이긴 한데 개인 간의 채무사건으로 묻어두기에는 사안이 좀 심각하다는 판단을 하셨다는 거예요. 그럼 하나하나 얘기를 들어보죠.

    ◆ 김정훈> 이야기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희를 찾은 제보자는 한 유명 배우의 어머니에게 차용증까지 받고 돈을 꿔줬다는데 그 경위는 이렇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피해자]
    "3개월만 빌려달라고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예요. 근데 지금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 터를 닦고 있는데 이게 필요하다. 그래서 또 천만원, 천만원, 이런 식으로 해서 근 1억이 간 상태인데 나중에는 이자를 안 주기 시작했어요."

    ◇ 김현정> '3개월만 쓰자'고 해서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는데 1억원까지 불었고. 그리고 8년째 못 받고 있는 거네요.

    ◆ 김정훈> 경기도 양평 땅에 타운하우스를 짓는데, 잠시만 돈을 빌리자고 했더랍니다. 이렇게 해서 제보자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돈을 꿨는데 그 금액이 수억 원에 이르렀고요. 그렇게 돈을 꿔준 사람 가운데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여당 국회의원 등 사회 명망가까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 김현정> 현직 국회의원이요?

    ◆ 김정훈> 그렇습니다.

    지난달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 기자회견에서의 배우 김혜수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 김현정> 아니 국회의원까지 돈을 빌려주고도 못 받고 있는 거예요? 얼마나 대단한 분이길래, 그런 분들한테까지 거액을 꿀 수가 있었어요?

    ◆ 김정훈> 들으시면 놀라실 텐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김혜수씨의 어머니가 그 장본인입니다.

    ◇ 김현정> 김혜수씨라면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우리나라의 국민 배운데 그 김혜수씨요?

    ◆ 김정훈> 얼마 전 열린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김혜수씨 특별전을 열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인데, 그 어머니는 거액의 돈을 갚지 않아 피해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는 겁니다.

    ◇ 김현정> 김혜수씨 이름이 나왔다는 게 놀라실 거예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됩니까?

    ◆ 김정훈> 저희가 주변을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혜수씨의 어머니를 직접 만나 고백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김혜수씨 모친]
    "13억 정도 되더라고요. (O 의원님 돈은 그럼 얼마 정도가?) 거기는 제일 많죠. 2억 5천. (2억 5천. O 의원님이 소송 거시진 않았고요?) 하시려고 그러는데 지금 현 의원이다 보니까 못하시죠. (명수로 따지면 7~8명, 이렇게 되는 건가요? ) 그 정도 돼요."

    ◇ 김현정> 13억 정도 된다고 인정을 하고 있는 거고. 7~8명에게 빚이 있다?

    ◆ 김정훈> 이분이 직접 고백한 바로는 전체 채무액이 13억 5천만원이었습니다. 타운하우스 개발 때 진 빚, 또 그 이후에 진 빚을 모두 합한 것이죠. 여기에 미납한 세금도 2억 원에 달한다고 하고요.

    ◇ 김현정> 본인 스스로 밝힌 것만 해도 그렇다는 것이죠? 그런데 타운하우스 개발 사업이 어떻게 됐길래 이렇게 많은 빚을 지게 된 거예요?

    ◆ 김정훈> 양평에 타운하우스를 개발하려던 계획은 자금난으로 수포로 돌아갔고요, 이후에 하려던 사업도 번번이 실패를 했다고 하네요. 처음 타운하우스 개발에 함께 하던 한 지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과거 양평 타운하우스 개발업자]
    "사전에 준비도 없이, 사전 경험도 많지도 않은데 용감하게 덤벼들었다가 실패를 맛봤죠. 그래서 그 사업을 해서, 개발해서 해보자라고 시작된 건 사실이구요. 그걸 하는 와중에, 초창기에는 나름 좀 굴러갔었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예상치 못한 자금 소요가 발생해가지고 그걸 감당 못하면서 문제가 생긴거죠."

    ◇ 김현정> 치밀한 준비 없이 사업에 나서다 낭패를 봤다는 거네요.

    ◆ 김정훈> 전체 빚의 상당 부분은 이때 생겼는데, 문제는 피해자 대부분이 그러한 저간의 상황도 모른 채 그저 '배우 김혜수 어머니가 사업을 한다 하니 돈 떼일 일은 없겠구나' 생각하면서 돈을 빌려줬다는 점입니다.

    ◇ 김현정> 8년 전에도 이미 국민 배우였으니까 설마 그 어머니가 돈을 갚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는 거예요.

    ◆ 김정훈> 또 타운하우스를 짓겠다는 그 땅도, 돈을 꿔주기 단 며칠 전까지만 해도 김혜수씨 명의였거든요. 다시 피해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피해자]
    "OOO씨가 김혜수씨 엄마라는 것만 안 거죠. '연예인인데 그럴 일 없다. 신경 쓸 필요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 (하니까) 김혜수가 갚을 거란 생각으로. 처음부터 김혜수 엄마니까 줬지 그 엄마만 보고 준 건 아닌데, 이렇게 해서 당하는 거구나. 어쨌든 같이 있을 때 줬으니까 걔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

    ◇ 김현정> 무슨 문제가 있어도 김혜수씨가 대신 갚아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돈을 빌려줬던 거네요. 더구나 그 무렵, 타운하우스를 짓겠다는 그 땅도 김혜수씨 명의였고요.

    2011년 타운하우스 건설 계획 부지(다음 로드뷰 캡쳐)
    ◆ 김정훈> 이 점은 돈을 꾼 김혜수씨 어머니도 부인하지 않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김혜수씨 모친]
    "이분들이 혜수 엄마니까 빌려줬겠죠. 혜수를 팔아서 한 건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혜수 엄마니까 해줬겠죠."

    ◇ 김현정> 그렇게 십수억 원의 빚이 생겼는데, 그냥 못 갚겠다고 나몰라라 하는 건가요?

    ◆ 김정훈> 아닙니다. 오히려 김혜수씨 어머니는 표면적으로 여러 사업을 하면서 돈을 갚으려 부단히 노력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현재도 벌이고 있는 그런 사업들을 취재해보니 현실성이 높지 않거나 허황돼 보인다는 점입니다.

    ◇ 김현정> 어떤 사업들을 하시는데요?

    ◆ 김정훈> 한 가지는 쓰레기를 태워 전기를 만들어내는 설비를 짓는다는 건데, 포천시와 MOU까지 맺었다고 설명하더라고요. 들어보시죠.

    [녹취: 김혜수씨 모친]
    "우리나라 쓰레기 때문에 난리잖아요. 그래서 소각을 함으로써 전기 발전 에너지를 만들어요. 지금 포천시하고 MOU는 했어요. 7월 1일에 마지막이에요. 그걸 저희가 사요. 그땐 저희가 돈이 나오니까."

    ◇ 김현정> 이분이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됩니까?

    ◆ 김정훈> 일흔이 넘으셨어요.

    ◇ 김현정> 그런데도 이런 사업을 하신다는 거고, 7월 1일이면 돈이 나온다고 했잖아요. 오늘이 7월 10일이잖아요. 돈이 나왔어요?

    ◆ 김정훈> 아닙니다. 이러한 설비를 짓기로 포천시와 MOU도 맺었다지만, 포천시 설명은 이와 다르네요. 들어보시죠.

    [녹취: 포천시 관계자]
    "폐기물 발전소를 설치한다고 MOU나 허가승인을 받았다면 저희 팀이나 환경지도과에서 알 만도 한데 전혀 지금 모르거든요. 제가 기사라든지 혹시 그렇게 MOU라도 맺었더라면 기사가 됐든지 보통 보도가 됐을 거예요. 근데 뭐 전혀 검색해봐도 안 나오고."

    ◇ 김현정> 사업의 실체가 없다는 겁니까?

    ◆ 김정훈>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김씨 어머니는 또 인도네시아에서 광물을 채굴하는 사업권을 따서 400억원의 특별 융자가 들어오고 그러면 곧바로 빚을 다 갚을 수 있다고, 지난달에 저희 취재진에게 말하기도 했거든요.

    ◇ 김현정> 다 갚을 테니 보도하지 마라 이런 취지입니까?

    ◆ 김정훈> 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김혜수씨 모친]
    "제가 이제 친한 분들이 있어서 물어보니까, 청탁은 아니고, 하는 말이 이렇게 절차를 거쳐라. 광물자원공사, 산자부, 대통령실, 국무총리실에다 청원을 하래요. 그래서 청원을 해가지고 바로 됐어요. 400억 특별융자를 해줄게, 해서 승인이 나온대요. 그래서 보여만 드릴게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돈이 나오니까."

    ◇ 김현정> 오늘이 7월 10일인데, 역시 그 바람도 이뤄지지 않은 겁니까?

    취재진과 만난 김혜수씨 어머니
    ◆ 김정훈> 그렇습니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들에게 '곧 돈이 들어온다'고 하면서 시간을 끈 게 몇 년째입니다. 손을 대는 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김씨 어머니는 '중국의 군인공제조합과 연계된 금융회사에 참여 중인데, 여기서도 곧 돈이 나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김혜수씨 모친]
    "파트너가 좋아서. 중국의 군인공제조합 자회사기 때문에 일이 쉬워요. 나는 순수하게 빚이고, 빌려서 연결하고. 이런 걸로 하면 10억 가까이 될 것. 나한테 돈을 빌려준 사람도 있고 이일 목적으로 난 빌렸지만 그 상대는 나한테 빌려준 거죠"

    ◇ 김현정> 이 사업을 빌미로도 돈을 계속 빌렸다는 거네요?

    ◆ 김정훈> 저희가 이번 취재를 한 뒤 실명을 공개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김혜수씨 어머니는 거액의 채무를 진 상태에서도 계속 다른 사업 계획을 들먹이면서 또 돈을 빌렸습니다. 알기로는, 가족들도 강하게 만류했지만 누군가와 손잡고 끊임없이 사업을 시도했습니다. 그게 빚을 갚겠다는 선의일 수도 있지만,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더구나 돈을 빌려주는 쪽은 김혜수씨 이름 믿고 돈을 빌려줬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고. 이러다보니까 실명공개를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는 말씀이에요. 이 부분은 돈을 꾼 김혜수씨 어머니도 인정하는 바고요. 참 답답한 상황인데, 이러한 사정을 김혜수씨도 알고 있나요?

    ◆ 김정훈> 김혜수씨 소속사에 물어봤습니다. 처음엔 확인해 보고 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후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소속사의 이모 대표, 최모 이사, 박모 실장 등 세 사람에게 줄기차게 연락을 취했지만 어떤 답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 김현정> 물론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김혜수씨가 빚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없죠. 그러나 돈이 오가는 데 김혜수라는 국민배우의 이름이 연결고리가 된 건 사실이에요.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했는데 답을 얻지는 못했네요.

    ◆ 김정훈> 네. 몇억 원씩 되는 돈은 피해자들에게 엄청난 금액이거든요. 이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진 분들도 더러 계시는데, 김혜수씨 어머니가 그 고통을 깊이 헤아려야 할 것 같고요. 어떻게든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이 배우의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 배우의 이름을 믿고 투자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또다른 피해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실명공개가 불가피했다는 설명 다시한번 말씀을 드리고 주의도 하셔야 겠네요. 김정훈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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