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2005년부터 15년 동안 장기집권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번째 총리 연임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4일(현지시간) 공영방송 ZDF에서 5연임에 나설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이 결심은 "매우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불출마 의사에도 불구하고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인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영방송 ARD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독일 국민의 71%는 메르켈 총리의 직무수행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메르켈 총리가 속한 중도보수 성향의 기민당은 올 연말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선출된 당 대표는 내년 가을 열리는 연방선거에서 총리직을 이어받게 된다.
유력한 후보로는 기민당의 차기 유력 당권 주자이자 메르켈 총리의 숙적인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꼽히고 있지만, 최근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상태라고 독일 매체는 전했다.
다른 후보로는 아르민 라셰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