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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슬라이더, 필라델피아 첫 등판 때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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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의 슬라이더, 필라델피아 첫 등판 때와는 다르다

    김광현, 30일 오전 2시15분 필라델피아 상대로 2승 도전
    시즌 첫 등판 경기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3이닝 3실점
    부상 우려 씻고 슬라이더 위력 되찾아, 변수는 몰리나 결장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김광현은 30일 오전 2시15분(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 데뷔가 지연됐던 김광현은 올해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김광현의 이번 시즌 첫 등판 상대였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원정서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이후 첫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해 투구수 제한이 있었다. 총 68구를 던졌다.

    당시 김광현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 투수가 타격을 하는 내셔널리그 제도를 처음 경험한 것이다. 한 이닝 동안 두 차례 타석에 서기도 했다. 낯선 진행 방식은 김광현의 투구 준비에도 영향을 줬다. 그는 경기 후 "바쁜 경기였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경기는 달랐다.

    김광현은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볼넷없이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대4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허리 부상의 우려를 완전히 씻어낸 경기였다.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구속이 첫 경기보다 빨라졌다.

    특히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했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KK' 김광현이 던진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9번이나 헛돌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기록인 탈삼진 8개 가운데 7개가 헛스윙 삼진이었고 7번 모두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선택했다.

    또 김광현은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에 절묘하게 떨어져 내야안타가 됐다. 내셔널리그 방식에 서서히 적응해가는 모습이었다.

    김광현의 '리턴매치' 상대인 필라델피아는 현재 세인트루이스와 나란히 12승12패를 기록 중이다.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애런 놀라를 내세운다. 이번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에게는 만만치 않은 투수다.

    30일 경기의 변수는 부상이다.

    필라델피아의 간판 거포 브라이스 하퍼는 29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 도중 시속 156km짜리 강속구에 얼굴을 맞아 교체됐다. 진단 결과 골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30일 경기 출전은 어려워보인다.

    또 하나의 부상 변수는 김광현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출전하지 못한다.

    몰리나는 김광현도 높게 평가하는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중 한명이다. 특히 투수 리드 능력이 뛰어난다. 김광현은 지난해 국내 기자회견에서 FA 신분이 된 몰리나에 대해 "내년에도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1년 재계약을 체결한 몰리나는 김광현의 지난 등판 때 발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리드 능력이 뛰어난 몰리나의 결장은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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