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2월 11일 금요일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강희욱 대표회장[다음은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어제 '광주지역 목회자 300명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선언'이라는 보도자료가 배포돼 지역사회가 술렁였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호남에서 목회자의 보수 정당 대선후보 공개 지지선언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자평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광주광역시 기독교 교단협의회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강희욱>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선은애> 어제 국민의힘이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까?
◆강희욱> 먼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우리 교단협의회의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을 밝힐 기회를 주신 CBS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 보도내용을 보면 광주지역 목회자 300명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는 내용과 더불어서 35명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실질적 자유민주주의를 갈구하는 국민의 여망을 여지없이 짓밟았고 국민을 철저히 배신했다. 그리고 현 정부는 국가와 국민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사실과 달리 내로남불, 진영 논리, 지역 정치, 부동산 정책 실정 등으로 국민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 1월 초에 230만 명에게 발송했던 손편지 내용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그 내용을 살펴보면 5월 광주정신에 대한 과오를 우리가 반성하겠다. 그리고 호남의 미래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수록돼 있었습니다.
◇선은애> 말씀해주신 보도자료는 누구의 명의로 배포된 겁니까?
◆강희욱> 그것이 국민의힘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명의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표자가 김동철로 돼 있습니다.
◇선은애> 보도자료에서 말하고 있는 '광주 목회자 연합회 300명' 가운데 구체적으로 이름이 명기된 분은 어느 정도인가요?
◆강희욱> 35명이 거기 명단에 기록돼 있었습니다.
◇선은애> 35분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건데 여기에 목사님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는 거죠?
◆강희욱> 네, 저는 사전에 어떤 의견이라든지, 동의라든지 일체 그런 내용이 없었거든요. 완전히 도용한 거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직책이라든지 기관명, 직분 이런 것도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임의로, 거짓으로 틀리게 적시된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선은애> 그렇다면 해당 보도자료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인 겁니까?
◆강희욱> 제가 이 보도자료를 보면서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충격을 받고 사실 멘탈붕괴 상태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절박함이 있다 할지라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가, 이렇게 악용 도용할 수 있는지를 저는 가슴 아프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현 정부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정착시켰지 않습니까. 그리고 K방역에서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는 성과도 거두었고 특히 남북 관계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굉장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현재도 계속 진행형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야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방해하고, 가로막고, 원천 봉쇄했었는데 이런 내용은 일체 무시한 채 일방적 내용만 수록된 것을 보았습니다.
◇선은애> 여러 사람들이 본인의 의사와 달리 이름이 오른 건데요. 명단에 포함된 다른 목사님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강희욱> 그래서 오늘 우리가 아침 7시에 긴급 실무회의를 가졌었거든요. 확인한 결과 35명 중에 극소수만 조금 동의하는 그런 부분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일체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수록이 됐는데 그분들 중에서 아는 분도 있었고 또 우리가 소식을 알려줘서 그 시간에 알게 된 분도 있었는데 공통으로 그분들이 하는 말씀을 종합하면 분개하면서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우리에게 요구하고 건의했습니다.
◇선은애> 특히 목사님을 포함해 기독교 단체장을 맡고 계신 분들의 이름이 포함돼서 파장이 큰 상황인데요. 단체를 대표하고 있기에 더 분노가 크실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강희욱> 그렇습니다. 특정 정당이나 단체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완전 가짜뉴스 아닙니까? 또 허위 보도자료고. 이런 걸 이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우리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는 우리가 해야 할 사명과 사역의 본질이 있거든요. 이것을 완전히 왜곡시키고 있고 또한 성직자의 성역을 아주 더럽히고 실추시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중지를 모아서 단호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처해야 한다는 계획과 그렇게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황당한 일이 벌어졌는데 이번 허위보도에 대해서 국민의힘 측에 항의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접촉을 하셨습니까?
◆강희욱> 우리가 어제 저녁에 이 사건과 내용을 접수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아침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일차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또 항의 공문을 올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전화를 하든지 찾아가서 항의하고 부당성을 알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섣불리 처신하는 것보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자문을 받아서 철저한 대비 가운데 어떤 사과를 받는다든지 일시적인 용서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명예회복 그리고 피해 구제를 강력하게 대응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다시는 이제 이런 일들이 반복돼서는 안 되겠죠.
◆강희욱> 네 절대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고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선은애> 끝으로 방송을 통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죠.
◆강희욱> 이렇게 개인이나 단체 명의를 도용하고 또 악용하고 왜곡해서 편집하고 가짜뉴스를 양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살인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서 한마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정당이나 정부 기관 또 공인된 단체나 행사에서 미신, 주술행위, 무속정치나 행사는 절대 용납해서는 아니 될 줄 압니다. 만약 이런 무속신앙에 휘둘린다면 정부도, 단체도, 기관도, 개인도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 전반이 병들어서 절망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그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희욱> 네, 감사합니다.·
◇선은애> 지금까지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와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