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이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2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현대건설은 3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5-16, 25-19)으로 제압했다.
앞서 KGC인삼공사를 셧아웃으로 꺾은 현대건설은 A조 4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2승을 기록해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컵대회 4강은 A조 1, 2위와 B조 1, 2위가 진출한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블로킹 5개로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또한 18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김주향(13점)과 황연주(12점)도 25점을 합작해 승리를 거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2연패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이적한 박정아는 교체로 투입됐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현대건설과 달리 페퍼저축은행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주포 이한비는 9점에 그쳤다.
1세트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은 20 대 20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이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김주향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점수를 벌렸고 황연주의 오픈으로 첫 세트를 거머쥐었다.
2세트부터는 실력 차가 드러났다. 초반 11 대 5까지 격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9점 차로 두 번째 세트를 챙겼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은 12 대 13으로 현대건설을 따라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다현이 박경현의 오픈을 블로킹해 분위기를 꺾은 뒤 연속 득점으로 12 대 19로 달아났다. 결국 현대건설은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정시영이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