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 유튜브 캡처"홍영표와 선거연대 논의했다"
◇ 김광일> 지지율 대책회의 핵심 시그니처는 금요일마다 나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분석하는 거거든요. 오늘은 정당 지지도를 먼저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37%,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은 3%를 유지 혹은 정체 중이에요. 고민 많이 되실 것 같아요.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1천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 이원욱> 걱정입니다. 개혁신당하고 저희 원칙과 상식하고 이낙연의 새로운미래가 열흘 만에 깨지지 않았습니까? 그때부터 제3지대 정당을 추진했던 세력에 대한 국민적 신뢰감이 급속도로 낮아진 것 같아요. '혐오 정치 반대한다며 뭉쳐놓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 헤어져? 어떻게 믿어' 그러니까 오히려 합당 절차가 없었으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 김광일> 잠시만요. 말씀하신 '제3지대에 대한 기대'를 오늘 여론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다수 후보 당선 희망정당. 그러니까 '총선에서 어떤 정당에서 사람이 많이 뽑혔으면 좋겠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35%는 민주당, 39%가 국민의힘이었고요. 제3지대에서 의원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16%나 나왔거든요. 그런데 정당 지지도에서 개혁신당은 3%.
◆ 이원욱> 일시적으로 제3지대 정당을 추진했던 세력들이 실망감을 주면서 더 낮아진 수치라고 봅니다.
◇ 김광일> 그 파이를 개혁신당이 잡겠다는 게 과제일 텐데.
◆ 이원욱> 개혁신당 또는 저는 새로운미래라도 잘했으면 좋겠고요. 제3지대 정당이라고 하는 것을 그나마 이미지화시키고 그거를 추구하는 정당은 저는 개혁신당하고 새로운미래라고 보는데 두 정당이 경쟁하듯 잘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최소한 마지막에 '선거 연대'를 한다거나 '후보 단일화'를 한다거나 이런 모습을 통해서라도 우리가 국민들한테 잘못한 건 못했다고 인정을 해야 됩니다. 열흘 만에 깨진 것.
◇ 김광일> 그런 게 논의는 되고 있습니까? 새로운미래와의 선거연대.
◆ 이원욱> 얼마 전에 홍영표 의원이 탈당을 결심했을 때 저하고 단둘이 얘기를 나눴는데요. 당 지지율이 선거에서 기초 체력과 같은 건데 지금 이 기초 체력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 상태로 어떻게 개인의 돌파로만 갈 수 있겠느냐. 그거를 일차적으로라도 극복할 방안은 뭐냐. 합당은 결렬됐지만 최소한 선거 연대를 해서 지역 내에서까지 새로운 미래하고 개혁신당 후보끼리 싸우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단일화하겠다. 이게 실제 예전에도 정의당과 민주당이 선거연대를 통해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우가 많이 있었거든요.
◇ 김광일> 한다면 구체적으로… 이를테면 비례대표는 따로 하고 지역구에 있어서만 한 후보만 나가게 한다든지 이런 그림을 생각할 수 있는 건가요?
◆ 이원욱> 네.
"조국신당과 같이? 개가 웃을 일"
◇ 김광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어떤 비례대표 정당에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에 25%, 국민의힘 비례정당에 37%, 조국혁신당 15%, 개혁신당 5%로 나왔어요. 조국혁신당이 개혁신당보다 빵 치고 올라왔거든요. 위기의식이 있으실 것도 같은데.
◆ 이원욱> 지지기반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요. 제3지대 정당을 원하는 국민들은 조국신당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조국 전 장관이 공정성을 잃었다. 법무부장관 시절 입시 부정 비리 문제. 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또 정당을 만들려고 그래?'라고 하는 생각을 제3지대 정당을 원하는 사람들은 갖고 있습니다.
◇ 김광일> 조국혁신당과 연대하기는 어렵죠?
◆ 이원욱> 안 되죠.
◇ 김광일> 예전에 김종민 의원이 "조국이랑도 같이 할 수 있다. 우리도 조국도 몇 가지 반성하면 같이 연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이 자리에서 했었는데 개혁신당은 전혀?
◆ 이원욱> 개혁신당은 이상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고요. 만약 조국신당하고 같이 한다고 한다면 공정의 가치가 완전히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고 말 겁니다.
◇ 김광일> 어떤 점에서요?
◆ 이원욱>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가 지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 이런 분석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될 때 가장 크게 내세웠던 가치가 공정 가치였는데 윤석열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가 선거 때 경쟁을 할 때는 '누가 더 공정하냐'라고 했을 때 윤석열 후보가 훨씬 더 공정하다고 하는 국민적 의견이 많았었죠. 그래서 당시 '조국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안 된다. 그거하고 단절해야 된다'라고 해서 당시 이재명 후보도 그거에 대한 사과도 하고 했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근데 이제 와서 다시 한다고(손잡는다고) 하는 건 참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 같은데… 개혁신당은 그래서는 안 된다. 이 공정의 가치 이런 문제를 잃는 순간 개혁신당이 갖는 장점은 잃고 말 것이다.
◇ 김광일> 민주당에서 27년 계셨으니까. 물론 친문은 아니시지만 조국 전 장관이랑 개인적으로 안면이 있을 것 같은데.
◆ 이원욱> 알죠.
◇ 김광일> 연락을 해봤나요?
◆ 이원욱> 최근에는 없고. 그 당시 법무부장관이 되려고 하는 시점. 제가 원내수석부대표할 때. 그때가 인사청문회도 했었던 시기였으니까 그 당시엔 교류가 많이 있었고.
◇ 김광일> 아. 조국 장관 내정자가 국회에서 기자회견. 국민의 청문회인가 그런 식으로 할 때. 그걸 조율하는 역할도 어느 정도 원내수석으로서 하셨겠군요.
◆ 이원욱> 저는 그때 하지 말라고 그랬죠.
◇ 김광일> 하지 말자고 했었어요? 기자회견을?
◆ 이원욱> 네. 이런 식의 모습은 안 좋다고. 그리고 저는 시종일관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장관 되는 것. 그래서 조 장관한테 그 당시에도 '왜 장관 하려고 그러냐. 이번에 큰 정치하고 싶으면 부산에서 출마해라' 이렇게 권했었죠.
◇ 김광일> 답이 어떻게 왔었나요?
◆ 이원욱> 당시에는 저한테 '저는 진짜 장관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를 그렇게 자꾸 하라고 한다' 그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어느 게 진실인지는 모르는 거죠. 그때 만약 제 말을 들어서 총선에 나가고 이랬으면 '조국 사태'라고 하는 것 자체가 없었을 겁니다.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문제들이니까.
"시스템 공천 뒤 악마의 손길"
◇ 김광일> 의원님이 아마 막 탈당을 한 직후였을 거예요. 그쯤에 제가 옆에 있었는데. 민주당 비명계 모 의원한테 "거기 뭐 하러 있냐. 어차피 당신 공천 못 받는다. 차라리 일로 넘어와서 나랑 같이하자"라고 얘기하시는 장면을 제가 봤거든요. 그분이 최근 공천에서 되게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 이원욱> 누군지 기억납니다. (웃음)
◇ 김광일>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아니 저 의원 정도면 공천 갖고 걱정할 것 같진 않은데 왜 그런 말을 하지. 그냥 꼬드기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흘러가는 걸 보면서 예측을 어떻게 했을까.
◆ 이원욱> 한동안 이원욱을 욱스트라다무스라고 불렀습니다. (웃음) 예측이 아니고 과학적 분석으로 충분히 분석해 낼 수가 있는데요. 김어준 유튜브의 구독자가 그 당시 한 140만 정도 됐습니다. 지금은 150만이 넘었거든요. 140만을 그냥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나누면 한 4천몇백명 정도가 돼요. 한 선거구당.
◇ 김광일> 네. 지역마다.
◆ 이원욱> 그런데 김어준 유튜브 구독자의 가장 많은 세대는 민주당 지지층이 강한 40~50대가 가장 많이 듣고 있을 것이고. 특히 영남이라든가 어르신들은 구독자가 굉장히 낮을 텐데. 그러면 민주당의 지지도가 강한 지역, 예를 들어 경기도 우리 지역 아니면 서울 수도권 같은 경우는 김어준 유튜브의 구독자가 7천에서 1만 명 정도 될 것이다. 김어준 씨가 '무조건 누구를 지지해라' 하진 않지만 그 밑에 같이 공생하고 있는 유튜버들이 있습니다. 박시영, 이동형, 이런 분들이 공생을 하고 있는데 거기는 노골적으로 마케팅을 하거든요. 돈 받고 마케팅하고 이른바 친명과 찐명이 있으면 찐명을 데려다가 출연시키고 '이 사람이 진짜야' 하는 거를 계속해서 마케팅을 시켜주고 있었습니다.
◇ 김광일> 돈을 받고 해요?
◆ 이원욱> '박시영TV'에서는 그거를 돈 받고 한다라고 하는 것이 모 일간지에 나와서. 예전에 혁신위원회 때 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원들하고 돈 받고 계약해서 거기에 출연시켜준다는 것이 나와가지고 혁신위원을 그만두기도 하고 그랬죠.
◇ 김광일> 컨설팅을 해주면서 그 명목으로 돈을 받는데 그러면서 출연까지 같이 엮였기 때문에 '이해충돌이 아니냐' 그런 게 있었죠.
◆ 이원욱> 그만뒀었죠. 하여튼 이렇게 해서 이른바 찐명 마케팅을 해줬거든요. 거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7천에서 만명이 경선 때 되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거를 어떻게 이기냐 누가.
◇ 김광일> 지금 민주당 경선 결과. 혹은 뭐 이런 것들이.
◆ 이원욱> 이 틀에 다 있는 거죠. 근데 그걸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겨낼 수 있는 사람. 저도 당을 굉장히 오래 해봤습니다만 뭐 안 해본 부서가 없을 정도로, 전략공천위원회도 해보고 다 했습니다만, 실무적으로도 해보고.
◇ 김광일> 당직자 출신이니까.
◆ 이원욱> 굉장히 많은 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데이터를 다 갖고 있어요. 이 사람하고 이 사람하고 붙여봤을 때 이 사람하고 이렇게 붙여봤을 때… 각종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그다음에 이 사람이 갖고 있는 권리당원의 숫자, 이 사람이 갖고 있는 권리당원의 숫자 이런 걸 다 갖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종합을 해보는 거예요. 근데 '여기는 진짜 A라고 하는 의원은 권리당원이 너무 많아. 너무 튼튼해. 우리 찐명이 붙어도 이 수박을 이겨내기가 힘들어' 그러면 컷오프 하는 겁니다.
◇ 김광일> 결과를 정해놓고?
◆ 이원욱> 죽여버리는 거죠.
◇ 김광일> 마음 먹고 그렇게 하려고 의지만 갖고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수단은 많다?
◆ 이원욱> 그게 이른바 '시스템 공천' 뒤에 숨겨진 악마의 미소. 악마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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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1시간 이상 진행된 생방송 중 하이라이트 구간만 뽑아 정리한 녹취입니다. 이밖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유튜브나 네이버TV '노컷'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용 보도 시 CBS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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