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범죄를 목적으로 여성 2명을 '묻지마 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미수와 강도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과 오전 4시 두 차례에 걸쳐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인근에서 성범죄 목적으로 20대 B씨와 20대 C씨를 각각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10일 오후 8시 30분쯤 A씨의 자택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의 아버지가 문을 열어줬고, 그는 태연히 인터넷 방송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최초 폭행에 대해서만 인정하다 추가 조사 과정에서 '성범죄를 하려고 했다'고 다시 진술했다.
B씨는 폭행을 당한 후 저항해 옷가지 등을 뺏기지 않는 등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C씨는 사건 발생 약 8시간이 지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주차장에서 행인의 신고로 발견됐으며,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에 대해서만 인정하다 추가 조사에서 성범죄 목적이 있었음을 인정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