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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망 50명, 출생 6명…무너진 3만 명

    '안간힘'에도 청양군 인구 3만 붕괴…'초미니 지자체'
    2만 9971명, 지역소멸 최소 방어선 무너져
    금산군도 5만 붕괴 코앞, 서천군 이미 5만 붕괴
    지역 간 인구 불균형 더 심화할 듯

    청양군. 청양군 제공청양군. 청양군 제공
    충남의 대표 인구소멸 지역인 청양군의 인구가 3만 명이 무너지며 '초미니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각종 대책에도 지역소멸의 최소 방어선이 무너진 것으로 출생과 유입보다 더 많아진 감소분을 막지 못했다.

    금산군 인구도 5만 명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서천군은 이미 5만 명이 무너지며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청양군 인구는 2만 9971명을 기록 중이다. 4월 기준 수치로 3월과 비교해 50명 넘게 감소하며 3만 명이 무너졌다. 사망자가 50명이 넘었지만, 출생아는 단 6명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21곳인 초미니 지자체에 충남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청양군은 그동안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지난 2018년 1월, 결혼장려금으로 500만 원과 입양축하금으로 30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조례를 공포했고 2020년에는 첫째 아이 500만 원, 둘째 아이 1천만 원, 셋째 아이 1500만 원, 넷째 아이 2천만 원, 다섯째 이상 3천만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2018년 당시 3만 2200여 명이었던 인구는 행복키움수당과 아동수당, 영유아 보육료, 셋째 이후 영유아 양육비, 고교 신입생 교복비, 청양사랑인재육성장학금 지원 등 대학 졸업 때까지 무상교육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고도 내리막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금산군도 5만 명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보다 400명 가까이 줄어든 5만 69명을 기록 중이다. 금산군은 올해 2월 4만 9948명을 기록하며 잠시 5만 명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또 다른 인구 감소 지역 서천군은 일찌감치 5만 명이 무너졌다. 4만 8846명을 기록 중이다. 노령인구 증가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사망자가 늘어난 탓이다. 줄어든 출생아도 이유로 작용했다.

    충남의 전체 인구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도권과 맞닿은 천안과 아산, 당진 등에 몰리고 있다.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남도 인구정책 기본계획(2023~2027년)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나온 결과로 지난해 기준 63.1%를 기록한 천안과 아산 등 북부권 거주 비율이 2037년에 64.3%로 증가할 전망이다.

    남부권 6개 시군은 저출산·고령화로 정주 기피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충남연구원에서 열린 '남부권 발전 방안과 충남 균형발전의 과제와 방향' 세미나에서 나오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2008년부터 지역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급속한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가 대두되면서 맞춤형 발전 전략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서남부권 발전계획 수립 등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고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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