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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치매에 잘 걸리는 성격이 따로 있다?!'…혹시 나도?[의사결정]

보건/의료

    [영상]'치매에 잘 걸리는 성격이 따로 있다?!'…혹시 나도?[의사결정]

    핵심요약

    치매는 선천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더 커
    젊었을 때 가지고 있는 습관이 매우 중요
    부지런히 움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
    스트레스 줄이고 충분히 수면해야


    치매는 주로 나이가 든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질환이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히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다 찾아오는 병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한 노년 생활을 문제없이 잘 보내지만, 어떤 사람은 치매로 고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김시효 의원·김시효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시효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한의사)은 CBS 노컷비즈의 실컷 '의사결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치매는 유전보다는 생활 습관"이라고 말하며 "통계적으로 유전성 치매는 소수에 불과하며 젊었을 때의 생활 습관이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란셋위원회'가 말하는 치매 발병 요인 14가지


    세계적인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란셋위원회에서는 지난 8월, 치매 발병 요인 14가지를 발표했다. 첫 번째 치매 유발 요인은 어릴 때 조기 교육이 잘 안되고 저학력인 경우다. 학교 들어가기 전, 아이를 방치하거나 교육에 신경 쓰지 않으면 치매 발병률이 올라갈 수 있다. 또 중년기에 청력 손실이 있거나 비만,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뇌 손상 등이 있었다면 나중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그밖에 생활 습관에 있어서 평소에 신체 활동이 부족한 경우,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 흡연, 안 좋은 대기 환경에 노출된 경우,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들이 있다. 란셋위원회에 따르면 이와 같은 요인들을 제거하면 치매 발병의 45%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격도 치매와 관련이 있다? YES!

    김시효의원·김시효한의원 김시효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김시효의원·김시효한의원 김시효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그렇다면 치매에 잘 걸리는 성격도 있을까? 김시효 원장은 40년 동안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면서 지켜본 결과, 치매에 잘 걸리는 성격도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주로 귀차니스트, 굼뜨니스트, 고얀니스트, 막힌니스트들이 치매에 잘 걸린다"고 언급했다. 모든 일들을 귀찮아하는 '귀차니스트', 행동이 굼뜨고 느릿느릿한 '굼뜨니스트', 성격이 고약하고 화를 잘 내는 '고얀니스트', 자기 자신만 알고 꽉 막힌 성격을 가진 '막힌니스트'들이 치매 환자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 스트레스 안 받는 태도가 치매에는 굉장히 중요하다"라고도 강조했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 줄여야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외우거나 스스로 공부하게 되는 일들이 줄어들게 되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약해지는 일종의 '디지털 치매' 현상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는 저장 기능 등을 통해 뇌를 사용하지 않게 만들어 기억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우리 뇌는 새로운 것, 어려운 것,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의 운동도 육체적 운동을 하듯이 꾸준하게 하면서 계속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치매에도 악영향

    김시효의원·김시효한의원 김시효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김시효의원·김시효한의원 김시효 원장.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치매에도 스트레스는 주요한 발병 요인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는 뇌세포를 빠르게 망가뜨리고 염증을 일으켜 치매 발병을 촉진한다. 사람이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물질이 분비되고, 이러한 물질은 뇌의 세포들을 손상시키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기도 해 각종 대사 문제까지 유발한다. 남편이나 아내를 잃고 난 뒤 갑자기 치매에 걸리는 환자들도 많은데 이런 것도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장운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장이 나빠지는 것은 뇌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만의 마음을 편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부족도 치매를 앞당겨

    충분한 수면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수면 부족이 치매 발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은 간과하기 쉽다. 사람이 잠을 자게 되면 뇌가 스스로를 청소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뇌는 수면 중에 '베타 아밀로이드' 같은 독소를 제거하는데, 이 독소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이러한 독소가 뇌에 쌓이게 되어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불면증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뇌의 염증 반응을 촉진해 뇌세포 손상을 가속시킨다. 따라서 최소 6~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필수적이며, 10시간 이상의 수면은 뇌를 오히려 너무 안 쓰게 되는 효과가 나므로 오히려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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