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0시 30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에 불이 나 17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연합뉴스설 연휴 김해국제공항에서 불이 난 에어부산 여객기는 예정 시각보다 출발이 지연돼 이륙을 준비하던 중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25분쯤 화재가 발생한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 여객기는 애초 오후 9시 55분 이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 시간까지 이륙하지 못했고, 당시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채 이륙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 측은 항공기가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한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운항이 변경되거나 공항의 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항공기 흐름이나 관제 영역 등의 이유로 10~20분 지연은 발생할 수 있다"며 "예정된 출발 시간에 맞춰 이륙 준비를 하던 중 화재가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불이 나자 곧바로 여객기 내부에 탑승해있던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은 슬라이드를 이용해 여객기에서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던 중 찰과상을 입는 등 모두 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여객기 전체로 번지자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고, 오후 11시 31분 완진을 선언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