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의 합계출산율이 1.09명으로 2년 만에 1명대를 회복하며 전국 78개 시 중 5위를 기록했다. 2024년 출생아 수는 941명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혼인 건수도 25.9% 늘었다.
19일 시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가임기간(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국가나 지역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1998년 이후 1.5 이하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최근 몇 년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지방 소멸에 이어 국가 소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4년 광양시의 출생아 수는 941명으로 2023년 대비 109명(13.1%)이 증가했고,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도 2024년 880쌍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시는 출생아 수 증가와 합계출산율 반등의 원인으로 인구수가 많은 1991~1995년생들이 30대에 접어들었고,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지연됐던 혼인이 증가 추세로 이어지면서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정인화 시장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많은 어려움과 높은 비용이 수반되지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해결책으로 '생애주기별 꼼꼼한 복지정책'을 제시했다.
광양시는 임신·출산 지원 정책과 인구 정책을 기반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연말까지 생애 복지 플랫폼 2.0에 총 400개의 정책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향 출생보건과장은 "모든 지자체가 동일한 방식으로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에 시민과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해 광양시에서 결혼할 결심이 출산할 결심과 평생 살고 싶은 결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전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