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화합의 을사년 칠원고을줄다리기. 함안군 제공함안군 삼칠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문화행사인 '칠원고을줄다리기'가 을사년을 맞아 지난 21일, 22일 양일간 칠원읍사무소 앞 도로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칠원고을줄다리기위원회(위원장 이청환)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에는 마을줄‧거북줄다리기 시연‧체험, 마을별 윳놀이 대항전과 민속놀이 체험 등과 지역주민 장기자랑이 진행됐다.
또, 초청가수 공연에 이어, 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로 전야제를 마무리했다.
이어 줄다리기 본 행사가 진행된 22일에는 조근제 함안군수, 박상웅 국회의원,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으며 양일간 8천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거리 일대를 가득 채웠다.
전통과 화합의 을사년 칠원고을줄다리기. 함안군 제공 개회식에 이어진 본 행사는 성백섭 함안경찰서장이 첫 번째 타징자로 나섰으며 이어,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 조근제 함안군수와 박상웅 국회의원이 줄다리기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삼칠주민 3천여 명이 총대장과 부대장의 '영차' 구령과 흥겨운 풍악소리에 맞춰 지름 1m이상, 길이 130m, 무게 40톤에 달하는 거대한 줄을 청룡줄과 백호줄로 나눠 당겼다.
3판 2선승제인 줄다리기는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접전 가운데 청룡팀이 승리하며 끝이 났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각 팀의 줄을 끊어 나눠가지며 한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이날에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비롯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행사장을 찾아 함께 어울리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 밖에도 부대행사로 각종 먹거리와 체험 부스 등이 다채롭게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삼칠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유산인 칠원고을줄다리기는 1960년대까지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매해 음력 이월 초하루에 칠원읍 용산천에서 개최됐다. 이후 근대화와 도시화의 바람으로 한동안 중단됐었으나 지역민의 관심과 열정으로 지난 2005년부터 행사가 재현되어 올해까지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