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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밤샘 진화에도 산청 산불 진화율 70%…'기상 상황' 최대 관건

전날 밤과 똑같은 진화율 70% 그쳐
건조한 날씨에 강풍 탓에 불길 쉽게 번져
36대 진화헬기 투입, 오늘 오전 주불 진압 목표

산청 산불 진화. 산림청 제공산청 산불 진화. 산림청 제공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해가 진 후 1500명에 가까운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지만,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은 전날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할 당시와 같은 70%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산청에 최대 풍속이 초속 10~15m로 강풍이 부는 데다 건조한 날씨 탓에 불길이 쉽게 번지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464ha로 늘었다. 축구장 2천 개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총 불의 길이는 48km로, 이 중 14.5km에서 불길을 잡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오늘 오전까지 주불을 잡기 위해 최대한 많은 진화헬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최대 관건이다. 전날에도 연무로 인해 일출 이후에도 헬기가 제때 뜨지 못했다. 순간 돌풍도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36대의 진화헬기와 함께 2340여 명의 진화인력, 249대의 진화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산청·하동 주민 589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번 산불로 인해 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3명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주택 16곳, 공장 2곳, 창고 9곳, 사찰 2곳 등 46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창녕군은 창녕군민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이날부터 27일까지 운영한다.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행사를 모두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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