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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비보에 삼성·업계 침통…"37년 간 회사에 헌신하신 분"

한종희 부회장 비보에 삼성·업계 침통…"37년 간 회사에 헌신하신 분"

지난주까지 주총·中출장 강행군…삼성.전자 업계 황망
'삼성전자 투톱' 복원 6일만 날개 한 쪽 사라져
당분간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듯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삼성전자 구성원과 삼성전자 구성원과 업계 인사들은 침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삼성전자 경영리더십 공백도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 "37년간 회사에 헌신한 분"…이재용, 조문 못할 듯

이날 오전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로 삼성전자 내부는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한 회장이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점에서 삼성 구성원들의 상심은 더욱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최근 주총 준비에 집중한 데 이어 주총 직후엔 곧바로 중국 출장길에 올라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해 거래선과 미팅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왔는데, 이런 가운데 전해진 비보에 구성원들은 침통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 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다.

업계도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 부회장의 업계 동료인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LG전자 주총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한국의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주셨고, 지난 37년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참 아쉽게 생각하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다만 삼성전자 이재용은 회장은 한 부회장을 조문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부터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을 찾아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주까지 중국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투톱복원 6일 만에 비보…당분간 경영 공백 불가피

연합뉴스연합뉴스
고난의 시기를 견디고 있는 삼성전자는 당분간 경영 공백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TV·가전을 총괄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이자 DA(생활가전)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1인 3역'을 수행해왔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해당 직책 모두 공석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한 부회장과 반도체 사업 수장이었던 경계현 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사장이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 '투톱' 체제였다. 그러다 5월 DS부문장이 전영현 부회장으로 '원포인트 교체'된 후 1인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가, 지난해 11월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되면서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했다. 지난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부문장의 부회장 선임이 확정됐는데 엿새만에 다시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 부회장의 유고에 따라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경영 리더십 공백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보가 갑작스럽게 전해진만큼 즉각 후속 인사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미디어 행사 개최도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DA사업부의 비전과 전략, 비스포크 AI(인공지능)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지난해 봄에도 열린 이 행사는 사업부를 총괄하는 CEO인 한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비스포크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고, 올해 행사에서도 한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한 부회장의 별세에 행사 진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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