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4개차로에 걸친 '대형 싱크홀·2020년 8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 박종민 기자·연합뉴스서울 명일동 지하철 터널 붕괴 사고는 2020년 8월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우선 모양과 크기가 비슷하다.
구리 땅꺼짐은 직경 16m, 깊이 21m의 원모양이었다.
명일동 땅꺼짐은 직경 20m, 깊이 20m의 원모양이었다.
붕괴 현장도 비슷하다.
구리에서는 지하철 8호선 연장(현 별내선) 공사를 진행하던 중 터널의 상부가 무너졌다.
이번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를 하다가 역시 지하 터널 상부가 무너졌다.
모양과 현장이 유사한 만큼 사고 원인도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구리 땅꺼짐의 경우는 사고 이후 국토부와 구리시가 각각 사고 원인 조사를 했다.
국토부는 2020년 12월 지하철 굴착공사가 사고를 유발했다고 결론 내렸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취약지반을 확인하는 등 시공상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지반 보강같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구리시측 사고 조사에 참여했던 터널 전문가 하홍순 전 국민권익위원회 감사담당관은 당시 지반 보강 공사인 '강관다단 그라우팅'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차수 그라우팅 작업 역시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명일동 땅꺼짐이 발생한 9호선 지하철 연장 공사 1공구 시공사는 대우건설로 확인됐다.
이 회사에 대해서도 서울시 차원의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