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담긴 영덕읍 석리 산불 피해 현장. 영덕군 제공경북 산불 발생 7일째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넓은 영덕과 산불 확산 위험이 있는 청송·영양에서 집중적으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경북 시·군별 산불영향구역은 의성 1만2821㏊, 안동 9896㏊, 청송 9320㏊, 영양 5070㏊, 영덕 8050㏊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경북 전체 진화율 85%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의성 95%, 안동 85%, 청송 59%, 영양 76%, 영덕 65% 등으로 집계됐다.
동원 인력은 5587명, 헬기 86대, 진화 지휘차 111대, 소방차 569대, 기타 15대다. 영덕 지역에는 헬기 25대, 인력 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경북지역 사망자는 주민 22명, 진화에 투입된 헬기 조종사 1명, 산불감시원 1명 등 총 2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영덕에서 가장 많은 9명이 숨졌고 영양 6명, 청송·안동 각 4명, 의성 1명이 사망했다.
드론에 담긴 영덕읍 노물리 마을 산불 피해 현장. 영덕군 제공
재산피해는 주택 2221채, 공장 3채, 창고 68채, 기타 120채 등 총 2412개소에서 2411동이 불에 탔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화 작업 중인 5개 시군에는 1.5㎜ 가량의 비가 내렸다.
영덕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는 이날 오전 5㎜ 미만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며칠간 잦아들었던 바람은 이날 오후부터 초속 15m 미터 내외로 다시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고 비가 조금이나마 내리면서 큰 불길이 잡혔지만 오늘 오후 바람이 분다면 다시 불길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