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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했다.
수출량은 21.6%나 증가했다.
이렇게 생산량이 늘어나면 자동차 업계 전체의 가동률 또한 늘어나기 마련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는 4천 여 개의 하청 업체들이 종사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생산물량의 증가는 이들 부품업체 노동자들의 노동 증가를 의미한다.
문제는 그럴수록 하청업체들의 산업재해가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지만 완성차 업체, 즉 원청업체들의 산재는 줄어드는 추세여서 정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국내 5대 완성차업체 11개 공장의 산재 발생 건수는 지난해 1~3월 사이 220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06명으로 14명이 감소했다.
반면, 전체 자동차산업에서 발생한 산재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833명에서 올해는 851명으로 18명이 증가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하는 재해 형태는 작업관련질병(뇌심혈관계질환등), 넘어짐사고, 감김, 끼임사고 등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김광일 산업안전 국장은 ''''협력업체들의 경우는 노조도 조직돼 있지 않아서 근로 여건이 원청에 비해 좋지 않다''''며 ''''특히 원청이 하청쪽에 노동 부하가 많은 공정을 맡기기 때문에 산재 발생 빈도 역시 많은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재해 발병이 다른 제조업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다시한번 증명된다.
지난해 업종별 재해율을 보면 자동차산업은 1.06%로 제조업(0.97%)의 1.1배, 전업종(0.65%)의 1.6배 수준이다.
다시말해 자동차산업의 재해발생은 제조업 전체 재해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BestNocut_R]
이에따라 안전보건공단은 3일 국내 5대 완성차 업체 11개 공장의 대표자들과 회동을 갖고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보건 지원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