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사 패딩 제품에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글로벌 패딩업체 캐나다구스 측 관계자는 "미국에도 베끼기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4일 캐나다구스 공식 수입 유통사인 코넥스솔루션 측은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은 이번이 첫 사례지만, 미국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소송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캐나다 구스가 큰 인기를 얻자 몇몇 국내 패딩 브랜드들이 이 업체의 디자인과 로고 등을 모방한 패딩제품을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며 베끼기 논란이 일었다.
이 관계자는 "캐나다 본사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이 안된 상태지만, 법적 소송 준비는 확실하다"며 "본사가 진출국에 대해 자체적으로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캐나다 구스는 진출 한지 1년만에 거품 가격 논란에 카피 제품 논란이 이어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캐나다 구스의 가격은 100만원을 호가한다. 중·고교생들사이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신(新) 등골브레이커(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만큼 비싼 가격이 부담을 준다는 의미)로 불리며 거품 가격 논란이 일었다.
업체 측은 고가 정책과 관련해 "공장이 캐나다에 있다보니 인건비가 높은데다, 대량 생산할 수 없는 브랜드 특성상 가격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덜 자란 거위나 오리 털을 쓰는 것과 달리 캐나다구스는 이미 다른 용도로 죽은 거위의 다 자란 거위 털을 특정 기관에서 공급 받아서 소량만 생산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운송비와 관세 등을 감안하면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이 캐나다 본사 제품가격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캐나다구스가 비싼 가격의 제품으로만 비춰져서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