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12월에도 75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4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5년 12월 경상수지'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4억6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 한해 동안 연간 흑자 규모는 1천59억6천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4년 843억7000만달러보다 215억9000만달러(25.6%)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508억4000만달러로 처음 500억달러를 넘긴지 3년만에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큰 폭의 흑자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한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기 부진 속에 설비투자 등 내수 감소로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장기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위험을 안고 있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1203억7000만달러로 전년(888억9000만달러)보다 31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5489억3000만달러로 2014년보다 10.5% 감소했다. 수입은 4285억6000만달러로 수입 감소의 두배에 이르는 18.2%나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57억8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가 96억7300만달러로 적자 폭이 컸고 가공서비스(-54억950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36억3300만달러)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104억9200만달러)과 운송(30억2400만달러)에서는 흑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