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케네디 브라이언을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로 트라이아웃에서 선택받지 못했던 힐러리 헐리를 선발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도로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힐러리 헐리는 '희망'이다.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19일 케네디 브라이언을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 힐러리 헐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활약했던 시크라 레즐리와 재계약했던 도로공사는 개막 직전 시크라의 부상으로 브라이언을 영입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외국인 선수 왕따설까지 제기돼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도로공사는 지난 트라이아웃 당시 참가번호 11번으로 비교적 여자부 각 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지명되지 못한 헐리를 올 시즌 세 번째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시크라의 교체 시점이 시즌 개막 전이라는 점에서 도로공사는 올 시즌 한 번뿐인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를 모두 소진했다.
2012년 미국 하와이 힐로대학교를 졸업하고 스웨덴과 스위스 등 유럽에서 활약했던 헐리는 올 시즌도 핀란드에서 뛰던 중 도로공사에 합류했다. 헐리는 "한국에서 뛰게 돼 무척 설레이고 기대된다.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유럽리그에서 오랜 경험이 있고, 공격력도 괜찮다"면서 "서브 리시브가 가능한 선수라 라이트 공격수가 수비 부담 없이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헐리의 합류로 선수들이 다시 희망을 갖게 됐다"는 김종민 감독은 "자기들이 힘겹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고 팬들에게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 전환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합류에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